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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3D 지도 '브이월드' 공개...북한 모습 한 눈에


브이월드를 통해 본 평양 사진. 한국 국토부 제공.
브이월드를 통해 본 평양 사진. 한국 국토부 제공.
북한 구석구석까지 다 볼 수 있는 3차원 입체 지도가 한국에서 개발됐습니다. 미국의 구글이 만든 세계적인 지도 서비스 '구글어스'보다 뛰어난 입체 영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국토교통부는 2011년 5월 개발에 착수한 3차원 지도 ‘브이월드’를 공개했습니다.

‘브이월드’는 지난 2006년 발사된 아리랑 2호가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촬영한 위성 자료에 레이저 측량과 항공사진을 더해 세계 곳곳을 컴퓨터 마우스 클릭 하나로 상세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또 한국 국토지리정보원이 수집한 행정지명, 자연지명, 시설 명칭 등도 일일히 표시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국가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브이월드는 전국 3차원 입체영상, 북한 위성영상, 전 세계 위성영상 등 지도정보 외에 부동산 정보, 영문판 3차원 지도 등 다양한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북한을 3차원 지도로 볼 수 있다는 점은 지금까지 어떤 서비스에서도 접하지 못한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브이월드'가 제공한 평양 시내 지도를 보면 평양역과 김책공업종합대학, 그리고 양각도 호텔과 양각도 축구 경기장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브이월드’를 통해 본 백두산은 각 봉우리부터 계곡에 흐르는 물까지 3차원 영상이 실감 나게 표현됐습니다.

또 ‘브이월드’를 통해 최근 재가동에 들어간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위치를 알 수 있고 금강산의 경관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브이월드’는 출시 이후 한반도와 남극 세종 기지,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 등을 구글어스보다 상세하고 우수한 입체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29일 한국의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 순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접속자가 하루 평소의 약 50배인 40여 만명이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돼 30일까지 서비스가 지연됐습니다.

이에 국토부는 서버 증설 작업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연말까지 이 서비스를 스마트폰까지 확대하고 해외의 공간정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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