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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축구팀 평양서 친선경기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실린 홍콩 축구팀 '완차이 스파르탄스 FC' 의 북한 방문 소식.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실린 홍콩 축구팀 '완차이 스파르탄스 FC' 의 북한 방문 소식.

홍콩의 아마추어 축구팀이 평양에서 북한 축구팀과 친선 경기를 가졌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외국의 아마추어 축구팀이 사상 최초로 북한을 방문해 친선경기를 가졌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홍콩의 아마추어 축구팀인 '완차이 스파르탄스 FC' 가 지난주 북한 축구단과 경기를 벌였습니다. 북한 축구단은 실제 이름은 비밀로 하고 ‘모란봉’이라는 가명을 썼습니다.

전반전에는 완차이 스파르탄스 FC가 2대 0으로 앞섰지만, 후반전에 모란봉이 반격에 나서 5대 2로 승리했습니다.

완차이 스파르탄스의 리처드 코울리 선수는 “첫 20분에 우리가 먼저 두 골을 넣었지만, 곧 북측이 훌륭한 선수들을 투입하기 시작했다”며 “마치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디트와 맞서 싸우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코울리 선수는 북한 선수들이 체구는 작았지만 재빨랐고 기술도 뛰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완차이 스파르탄스는 친목을 도모하는 아마추어 축구단으로 술을 종종 마시기 때문에, 결국 북한 축구단과는 체력에서 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경기를 위해 완차이 스파르탄스의 11명의 선수와, 그들 중 두 명의 여자친구들이 사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 뒤에서 열린 이 경기는 북한 주재 영국 대사관 직원들 두어명과 관광객들 그리고 몇몇 응원단이 지켜봤습니다.

완차이 스파르탄스는 경기 뒤 북한 선수들과 술을 마시자고 했지만, 거절당하고 단체 사진을 찍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가 주선했습니다. 고려여행사의 사이먼 카커렐 대표는 외국 아마추어 축구팀이 북한 전문 선수들과 경기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최근 다양한 북한 관광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중국의 노르딕웨이즈 여행사는 함경북도 나선시에서 자전거 경기를 개최했습니다. 또 미국의 북한전문 여행사 우리투어는 9월부터 평양의 맥주 양조장을 둘러보는 관광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북한 당국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12월 중순에서 1월 중순 사이 외국인들의 관광을 허용하지 않았던 방침을 철회하고, 1년 내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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