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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북한-쿠바 불법 무기거래 선박 더 있을 것"


북한 선박 청천강 호가 지난 7월 쿠바를 출발해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항해하다 파나마에서 억류됐다. 선박에는 지대공 미사일과 로케트, 미그-21 전투기와 엔진이 등이 실려있었다.

북한 선박 청천강 호가 지난 7월 쿠바를 출발해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항해하다 파나마에서 억류됐다. 선박에는 지대공 미사일과 로케트, 미그-21 전투기와 엔진이 등이 실려있었다.

북한과 쿠바간 무기 거래가 지난 7월 파나마에서 적발된 청천강 호 사건 이외에도 더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의 민간단체인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의 휴 그리피스 연구원은 북한 선박 청천강 호 외에도 다른 많은 북한 선박들이 쿠바와 북한 간 무기 거래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피스 연구원은 지난 26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서반구 소위원회 주최로 열린 청문회에서, 청천강 호가 파나마에 억류되기 이전에 쿠바 항구에 기항한 북한 선박들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그리피스 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

청천강 호 사건이 이례적인 것은 청천강 호가 불법 무기를 운반했기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파나마 당국에 적발돼 불법 무기가 압수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청천강 호에 앞서 쿠바에 기항했던 다른 많은 북한 선박들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피스 연구원은 조사를 위해 쿠바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제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을 초청할 필요가 있다며, 만일 쿠바 정부가 철저한 조사에 응할 용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무언가를 숨기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의회 산하 연구기관인 의회조사국의 메리 베스 니키틴 연구원도 2009년 이후 많은 북한 선박들이 쿠바를 방문했다며, 청천강 호 사건 이외의 쿠바와 북한간 다른 무기 거래는 적발되지 않았을 뿐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니키틴 의회조사국]

니키틴 연구원은 북한이 유엔의 제재로 불법 무기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쿠바 같은 일부 나라들과 거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쿠바 관련 비영리단체인 ‘프리 소사이어티 프로젝트’의 마리아 월라우 회장은 북한과 쿠바가 많은 공통점을 가진 나라라며, 특히 군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청문회에서 매트 새먼 서반구 소위 위원장은 청천강 호 사건과 관련해 쿠바 정부에 책임을 지우지 못하면 이는 동맹국들에 대한 모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새먼 위원장]

쿠바가 이번에 제재를 받지 않는다면 파나마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에, 비용과 에너지를 들여 유사한 위반사례를 추적할 필요가 없다는 끔찍한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같은 상황은 북한과 이란 같은 불량정권들에 이득이 되는 일이라고 새먼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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