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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국방장관, 다음 주 전작권 재연기 등 논의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오른쪽)과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28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오른쪽)과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28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국방장관이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습니다. 북 핵 대응전략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김관진 한국 국방부 장관이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제45차 미-한 안보협의회 회의를 갖습니다.

위용섭 한국 국방부 공보담당관은 27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북 핵 문제 등이 이번 회의의 주요 현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 “한미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서 북한 위협 평가 및 대북정책 공조, 그리고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에 대비한 맞춤형 억제 전략, 전작권 전환, 우주 및 사이버 협력, 미래 동맹 발전 비전의 다양한 동맹 현황과 미래 동맹 발전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는 특히 두 나라 사이에 현안으로 떠오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의 재연기 문제를 놓고 어떤 논의가 이뤄질 지 관심입니다.

오는 2015년 12월 1일로 이미 한 차례 연기된 전작권 전환 시기는 한국 측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재연기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이미 세 차례 이뤄진 데다 탄도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한 핵 탄두 소형화도 멀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문제 제기였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 달 브루나이에서 열린 제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서 헤이글 장관을 만나 이에 대해 협의를 벌였고 미-한 안보협의회 회의에서 논의를 계속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두 나라의 국방 관련 공식협의체인 안보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데 동의한 것은 북 핵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데 공감한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안보협의회 회의에 앞서 미-한 군 당국은 오는 30일 제38차 미-한 군사위원회를 열고 실무자간 협의를 갖습니다. 이 회의에는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과 정승조 한국 합참의장을 비롯한 두 나라 고위 군 장성들이 참여합니다.

헤이글 장관은 이번 방한이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29일부터 3박 4일간 한국에 머물 예정입니다.

헤이글 장관은 이 기간 동안 미-한 동맹 60주년과 관련해 공동경비구역 등 전방지역을 방문하고 서울 현충원 참배, 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입니다.

또 다음 달 2일 제임스 서먼 미한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커티스 스카파로티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의 이.취임식을 주관한 뒤 일본으로 떠납니다.

헤이글 장관은 일본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과 함께 미-일 안보협의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북 핵 문제를 비롯한 핵심 안보 현안을 논의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 회의가 2011년 6월 워싱턴에서 개최된 후 2년여 만에 열리는 것으로 두 나라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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