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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핵 활동 중단 촉구' 결의 채택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달 초 비엔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달 초 비엔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국제원자력기구 회원국들이 북한의 핵 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김연호 기잡니다.

지난 주말 폐막된 국제원자력기구 연차총회에서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 간 핵 안전협정 이행’에 관한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결의안은 미국과 한국, 일본 등 50여개 국이 공동 발의해 연차총회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표결 없이 회원국들의 합의로 채택됐습니다.

결의는 북한이 진행 중인 모든 핵 활동을 강하게 규탄하면서, 영변 핵시설에서의 5메가와트급 원자로 가동 재개와 우라늄 농축 활동, 경수로 건설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과 확장을 모두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결의는 또 지난 2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겨가며 강행한 3차 핵실험을 비난하고, 북한이 더 이상 핵실험을 하지 말고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상의 의무를 모두 이행하고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서의 합의를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여기에는 핵무기와 기존 핵 개발 계획을 폐기하고 모든 핵 활동을 즉각 중단하는 조치가 포함됩니다.

결의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2010년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 최종 문건에서 언급된 대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상의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 회원국들 역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른 의무사항들을 모두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의는 북한이 지난 2009년 4월 국제원자력기구와의 모든 협조관계를 중단하면서 사찰단을 추방하고 핵 시설 감시장치를 제거한 사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재가동해 핵연료를 재처리하고 플루토늄을 무기화하는 한편 우라늄 농축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도 심각한 우려사안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을 전면 준수하고 국제원자력기구와 협조해 포괄적 핵 안전조치를 효과적으로 모두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결의는 북한 핵 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돼 완전하고도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의는 또 6자회담이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 데 효과적인 장치라며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회담 참가국 모두 회담 재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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