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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산가족 상봉 인도적 문제...반드시 성사돼야"


한국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 (자료사진)

한국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 (자료사진)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돌연 연기한 데 대해 한국 청와대는 인도적 사안임을 강조하며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청와대는 비교적 온건한 반응을 보이면서 북한의 의도와 파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 수석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불과 나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주는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이 수석은 23일 ‘VOA’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에서 그동안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해 온 것을 생각해 북한도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꼭 성사시켜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수석은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되더라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적 사안 만큼은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박근혜 정부의 기본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함으로써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청와대가 인도적 문제임을 거듭 강조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부터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고 인도적 차원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만나도록 해야 한다는 게 박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방북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이산가족을 위한 금강산 면회소 설치를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청와대가 북한의 돌변한 태도에 직설적인 비판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취소가 아닌 연기 통보를 한 만큼 불씨를 계속 살려 나가려는 신중한 자세라는 분석입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입니다.

[녹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 “남쪽 정부가 원칙적으로 강한 입장 표명을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사안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들을 감안해서 계속 성과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싶은 욕구들이 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이 제기한 연기 발표의 배경과 파장 등에 대해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대결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북한의 언급에 대해, 남북관계에서의 최근 성과가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 때문으로 부각된 것은 언론의 평가일 뿐 정부 차원에서 의도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함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구속 사건을 비난한 데대해선 한국 국민들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부적절한 언급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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