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왕자, 총선 부정 항의 단식농성 돌입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의 사촌이 캄보디아 정치권의 안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7월 말에 실시된 총선거가 부정선거로 얼룩졌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왕의 사촌이자 야당 소속인 시소와스 토미코 왕자는 20일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집권당인 캄보디아인민당을 비난했습니다.

토미코 왕자는 인민당이 부정선거를 통해 재집권에 성공했다며 정부에 대한 압박과 캄보디아 유권자들의 정의를 위해 단식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은 정부가 선거에 관한 독립조사위원회 구성에 합의하지 않으면 다음주 의회 개원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지난 선거당시 유권자 명부에서 1백만 명 이상의 이름이 사라지는 등 대규모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며 유엔이 참여하는 독립조사위원회의 구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은 정국 혼란이 가중되자 직접 중재에 나섰지만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