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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언론들, 개성공단 재가동에 '기대 반 우려 반'

  • 이성은

개성공단 재가동 이틀째인 17일, 근로자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 이틀째인 17일, 근로자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방언론들은 어제 (16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개성공단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며 관심있게 보도했습니다. 특히 남북한의 긴장이 고조되면 언제 또다시 폐쇄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AP통신’은 16일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연 것은 지난 봄 북한의 핵전쟁 위협으로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그러나 공단 입주업체 관계자들에게는 공단 재가동에 따른 기대만큼 부담도 크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5개월여 동안 생산 중단으로 무너진 거래처와의 신뢰 회복과 영업 손실을 만회해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는 겁니다.

'AP통신'은 또 남북한의 긴장이 고조되면 공단이 언제 또다시 폐쇄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단의 해외투자 유치가 성공할지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유화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핵 개발을 고수하고 있으며 지난 주에는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미국 민간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서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작업에 들어간 업체들의 분주한 분위기를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개성공단을 남북협력의 보기 드문 사례로 꼽으면서, 특히 북한 정권에 연간 약 9천만 달러의 현금을 제공하는 등 북한의 척박한 자금 사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효자사업’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앞선 보도에서 다음 달 열릴 예정인 개성공단의 해외 투자설명회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개성공단이 문을 열면서 외국 기업의 진출을 허용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개 외국 업체도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지리적 위치와 물품 조달 (logistics), 언어 문제 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또 해외 기업들에게는 값싼 임금과 근로자들의 근면성이 매력이 될 수 있지만, 한 달에 100달러 정도 되는 북한 근로자들의 급여 가운데 북한 정부가 얼마를 떼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국제 노동자 단체들에게 환영받기도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의 존재 이유는 남북한의 사업 협력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이유가 전부라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BBC'방송은 개성공단 재가동 소식을 상세히 전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을 유치하려는 시도는 북한의 일방적인 가동중단 사태를 예방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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