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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정부 예산안, 보육·교육 예산 확대...'경주-이스탄불 엑스포' 경제교류 이바지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의 새해 예산안은 복지분야 예산 비중을 확충하는데 중점을 둘 전망입니다. ‘이스탄불-경주 세계 문화엑스포’가 한국과 터키의 문화 뿐만 아니라 경제와 산업 교류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새해 예산안의 큰 방향이 잡혔군요?

기자) 네,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은 오늘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하고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을 논의했는데, 새해 예산안은 복지분야 예산 비중을 확충하는 내용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힙니다.

또 민생경제를 뒷받침하는 각종 지원책도 마련될 전망입니다.

올해보다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 사회간접자본-SOC나 농림분야 예산은 당정협의에 따라 재정적자를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적정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내년도 예산 규모는 어느 정도인 것으로 나왔습니까?

기자) 네, 당정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추정하면 내년 예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3%쯤 늘어난 미화 3천2백억에서 3천5백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예산안의 기본적인 방향 틀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수치는 국회에 제출하기 전까지 정부가 최종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은 정부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로 잡은 데 대해 3%대 후반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습니다. 너무 장밋빛 전망을 중심으로 예산을 짜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진행자) 새해 예산에서 복지지출의 비중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기자) 네, 새누리당과 정부는 복지분야 예산 규모를 처음으로 한국 돈으로 100조 원, 미화로 924억 달러를 넘겨서 편성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올해 보건, 복지,노동 분야 예산액은 906억 달러였습니다.

내년 예산의 총지출 가운데 복지지출 비중은 30% 안팎에 이르러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민생안정을 뒷받침할 예산은 어떻게 논의됐죠?

기자) 네, 새누리당과 정부는 주요 정책 목표인 ‘민생돌봄’을 위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관련한 정책이 내년 예산안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힘쓰기로 합의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그리고 전통시장과 관련한 대책들이 최대한 증액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진행자) 한 가지만 더 알아보죠.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는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는데요?

기자) 네, 예산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반발을 샀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오늘 당정협의에 따라 축소규모가 최소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SOC부분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공약 이행 등을 위해 필요한 만큼 신규사업 투자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예산편성 과정에서 집계된 각 부처의 SOC 예산 요구액은 모두 196억 달러 정도로 올해보다 13%나 삭감돼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의 반발을 샀습니다.

진행자)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한국 정부와 새누리당의
당정협의 내용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한국 업체가 북극해를 이용한 운항에 나섰군요?

기자) 네, 물류업체인 현대 글로비스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러시아 우스투르가 항에서 북극항로 시범운항 출항식을 가졌습니다. 국내 선박사가 북극해를 이용한 운항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대 글로비스는 스웨덴의 스테나 해운으로부터 빌린 내빙선-빙산의 충돌을 견딜 수 있는 배-에 나프타 4만4천 톤을 싣고 북극해를 통과해 한국에 들어옵니다.

이 배는 다음 달 중순쯤 한국의 전라남도 광양시 사포 부두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북극해 항로에 관심을 갖는 까닭은
무엇이죠?

기자) 네, 한국 선박회사들의 북극 항로 개척과 이용 활성화는 해양수산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해운업계는 이번 시범운항으로 국적 선박회사들의 북극항로 이용이 활성화되면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신규 항로가 열리면서 물류비가 절감돼 물류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는 어느 정도죠?

기자) 이번에 시범 운항하는 북극 항로는 총 거리가 만5천5백 km로 운항에 30일이 걸리는데, 기존의 남방항로보다 거리는 6천7백 km, 운항기간은 15일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운항이 한국의 해운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뜻 깊은 항해라며 앞으로 한국 선주들과 화주들이 북극항로에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시범 운항에 들어간 북극항로에 대해 살펴봤고요,
다음은 ‘경주-이스탄불 세계 문화엑스포’가 경제교류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문화 행사가 경제와 산업 교류에도 크게 기여를 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의 술탄아흐메트 광장에 설치된 무역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의 수출 상담 홍보구역에는 매일 수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해외 판촉활동 전담요원으로 양성된 한국의 15개 대학교 소속 60여 명의 대학생들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품은 화장품과 전통한과, 청국장 등 식품을 비롯해 컴퓨터 기억장치와 유리 세공품, 장신구 등으로 다양합니다.

진행자) 현재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화장수와 영양크림 전시장을 찾은 한 터키 여성은 터키 국내제품보다 값은 조금 비싸지만 한국산이라는 인지도와 천연제품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전통한과 전시장에도 시식용으로 준비한 물량이 하루 만에 동이나 판매할 물량을 시식용으로 돌릴 정도라고 합니다.

한류 연속극과 K-팝 음악영상을 상영하는 콘텐츠 상영관에도 매일 관람객들이 만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진행자) 원래 ‘경주-이스탄불 세계 문화엑스포’는 문화교류를 위한 행사죠?

기자) 그렇습니다. 엑스포 즉, 세계박람회는 백여 년 전부터 열려왔지만 문화를 주제로 한 엑스포는 ‘경주 세계 문화엑스포’가 처음입니다.

한국의 경상북도는 지난 1998년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세계 문화의 한마당을 펼쳐보자는 의도에서 세계 문화 엑스포를 시작했습니다.

경주-이스탄불 문화 엑스포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어 해외에서 열리는 두 번째 세계문화엑스포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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