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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오대양호 선원, 41년 만에 한국 귀국


지난 1972년 납북된 오대양호의 선원들이 북한에서 찍은 단체사진.

지난 1972년 납북된 오대양호의 선원들이 북한에서 찍은 단체사진.

지난 1972년 서해 상에서 조업 중 북한에 납치된 오대양호 선원이 최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대양호 선원들의 납북 경위와 납북 이후 북한에서의 행방 등이 밝혀질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오대양호 납북 선원 전욱표 씨가 이달 초 한국에 입국해 현재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대양호 선원 중 탈북에 성공해 한국에 돌아온 사람은 전 씨가 처음입니다.

전 씨는 이번 주 안으로 헤어졌던 가족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의 한국행을 도운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전 씨가 북한에서 감시 당하며 힘들게 살았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길주에서 운전생활 하시면서 어렵게 사시다가 고향 땅이 그리워서 탈출을 했습니다.”

쌍끌이 어선 오대양호를 타고 서해에서 홍어잡이를 하던 전 씨는 다른 선원 24 명과 함께 1972년 12월 납북됐습니다.

탈북한 전 씨는 중국에 머물면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에게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입니다.

[녹취: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자기가 어디로 잡혀갔는데 지금은 나이가 먹어서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 고향이 그립다, 박근혜 대통령한테 고향에 돌아가게끔 호소 드린다, 이런 내용이에요.”

전 씨가 한국에 옴에 따라 오대양호 선원들의 납북 경위와 납북 이후의 행방들이 밝혀질 전망입니다.

수 십 년간 북한에 억류됐던 전후 납북자가 탈북에 성공해 한국에 돌아온 것은 지난 2009년 2월 천왕호 선원 윤종수 씨 이후 4년 만입니다.

이제까지 귀환한 전후 납북자는 전 씨를 포함해 모두 9 명이며 아직까지 북한에 억류된 전후 납북자는 516 명에 이릅니다.

이에 앞서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조사관들은 공개청문회에서 전 씨가 1974년 북한 묘향산에서 다른 납북 어부 35 명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을 납북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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