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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북한 핵 대응 계획 완성'...한국 국방장관 "북한, 핵·미사일로 얻을 것 없어"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군과 한국 군의 공동 작전계획이 만들어졌는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예. 미-한 양국이 지난 10여 개월 동안 공동으로 연구한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이 최근 완성됐습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한 공동 맞춤형 억제전략은 기존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수준에서 북한 핵 위기 상황 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상황별로 어떤 대응을 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졌습니까?

기자) 북한의 핵 사용 징후부터 실제 핵을 사용했을 때 양국이 실행에 옮길 정치, 외교, 군사적 대응 방안까지 포괄적으로 담겼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완성된 맞춤형 억제전략은 사실상 작전계획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또 다른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양국이 완성한 억제전략은 언제 공식 발표되나요?

기자)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미안보협의회 SCM 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편,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발언을 했죠?

기자) 예. 오늘 열린 제1회 서울 국제 군사심포지엄에 참석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요소가 됐다고 말했는데요. 김 장관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어떠한 도발 위협으로도 얻어낼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가 최근 북한과 시리아의 화학무기 협력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관련 소식 살펴보죠?

기자) 예.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5일 북한과 시리아가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 온 사실을 지적하면서, 화학무기에 관해 협의하거나 정보를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김관진 국방장관도 화학무기 협력 가능성을 제기했죠?

기자) 예. 지난 3일 한국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북한과 시리아의 화학무기 연계 가능성이 있다며, 부산항에서 관련 사항이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최대 5천t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미사일이나 장사정포를 통해 한국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과거 두 나라간 화학무기 협력이 의심되는 사례로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지난 2005년 시리아가 지중해로 시험발사한 스커드 D 미사일이 터키 영토에 떨어졌는데, 조사 결과 북한산이었고 화학무기를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습니다. 또 2007년에는 시리아의 미사일 기지에서 스커드 미사일 연소실험 중 폭발 사고로 여러 명이 사망했는데, 사망자 가운데 북한 기술자 3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에서 정권수립 65주년을 맞아 성대한 행사가 열렸죠?

기자) 예. 9.9 절을 맞아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농적위군의 대규모 열병식을 벌였습니다. 노동자 농민 제대 군인 등 민간인으로 구성돼 유사시 정규군을 보충하는 예비 병력인 노농적위군의 이번 열병식에선 정규군 열병식처럼 신형무기가 등장하진 않았습니다.

진행자) 한편, 전직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지난 주 북한을 다시 방문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다녀와서 어떤 말을 했나요?

기자) 로드먼은 영국의 `가디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 사이에 태어난 딸의 이름은 `주애’라고 밝혔습니다. 로드먼은 방북 기간 중 김정은 제1위원장의 가족과 함께 해변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함께 식사하고 술을 마시면서 북한과 미국이 `역사적인 친선 농구경기를 하는 계획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한국의 민간단체들이 정부의 승인을 받고 9일부터 북한으로 지원품을 보내기 시작했죠?

기자) 예. 대북 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오늘 중국 단둥을 거쳐 평안남도 남포에 3만6천 달러어치의 산모용 의약품을 보냈습니다. 유진벨 재단은 내일 평양과 남포 등에 있는 결핵센터 8곳에 내성결핵약과 영양제 등 64만 달러의 지원물자를 보낼 예정입니다. 이밖에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등 단체들도 오는 13일 인천항을 거쳐 사리원과 남포 등의 유치원에 지원품을 보낼 예정입니다.

진행자) 독일의 구호단체도 북한 수재민 돕기에 나섰죠?

기자) 예. 독일의 민간 구호단체인 벨트훙게르힐페 (Welthungerhilfe), 세계기아원조가 북한 수재민들에게 20만 유로, 미화 26만3천 달러 상당의 건축자재를 지원했습니다. 건축자재로 홍수로 파괴된 가옥을 재건축하고 홍수 방재벽을 쌓을 예정입니다. 지원 대상은 평안북도 향산군, 구장군, 운산군, 강원도 안변군의 수재민 1만 명입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미국과 영국 등지의 언론들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22호 관리소 수감자들의 행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죠?

기자) 미국의 ‘NBC 방송’과 ‘FOX 뉴스,’ 영국의 ‘텔레그라프’ 신문 등 주요 언론들은 지난 6일 북한 22호 회령관리소 수감자들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조사가 시급하다고 전했습니다. 언론들은 최근 22호 관리소의 폐쇄를 확인한 워싱턴의 민간단체 북한인권위원회의 보고서 내용을 전하면서, 행방을 알 수 없는 수용소 수감자들이 2만 명이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2만 명의 수감자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거죠?

기자)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길은 없는데요. 언론들은 북한인권위원회를 인용해 일부 수감자가 16호 수용소로 이관됐고, 2009년과 2010년에 계속된 흉작과 화폐 개혁에 따른 악영향으로 많은 수감자가 기아로 사망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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