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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간지, 북한 '밤 문화' 상세히 소개

  • 이성은

북한의 한 식당에 마련된 연회장 테이블에 '대동강 맥주'가 놓여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한 식당에 마련된 연회장 테이블에 '대동강 맥주'가 놓여있다. (자료사진)

미국의 시사잡지가 북한의 술과 밤 문화를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잡지에 따르면 북한의 대동강 맥주가 서방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는데요, 이성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시사 월간잡지 ‘애틀랜틱’ 은 최신호에서 북한의 술과 밤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통해 평양 내 술집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그러면서 북한을 방문한 서방인들에게 북한 내 술과 밤 문화는 평양에서 경험하기 쉽지 않은 평범한 영역에 속한다고 전했습니다.

잡지는 북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양각도 호텔 내 이집션 팰리스에 대해 소개하면서, 외국인 전용으로 마카오인이 운영하고 있는 이 시설이 나이트클럽과 술집, 사우나와 안마소 등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술집에서는 종종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성매매도 이뤄지고 있다고 이 잡지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업소의 정상 영업시간은 저녁 7시 30분부터 새벽 3시지만 보통 자정 무렵에 문을 닫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7층짜리 양각도 호텔 건물 꼭대기에 있는 회전식당은 대부분이 깜깜한 평양시내 야경과 함께 북한 술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전문 고려여행사의 사이먼 코커렐 씨는 최근 베이징에서 인기 있는 양조장을 운영하는 관계자들이 직접 이 호텔을 방문해 양조 기술을 전수하고 갔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주체사상탑 인근의 '더 디플로마틱 클럽'도 최근 새롭게 단장을 마쳤는데 술집과 노래방, 식당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틀랜틱’ 잡지는 이런 술집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최소한 평양에서라도 북한 정권의 강력한 통제가 미미하게나마 느슨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잡지는 또 외국인 여행객들이 북한의 대표적인 맥주인 대동강 맥주의 맛과 품질에 놀란다고 전했습니다.

대동강 맥주는 종류만도 7가지이며, 양조 장비는 과거에 잘 알려졌던 영국 양조장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음주문화는 북한 사람들에게도 큰 취미생활이며,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 북한 주민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잡지는 이어 북한 주민들이 술을 마시면서 즐겨 부르는 노래는 모란봉 밴드 같은 자국 가수들의 노래가 대부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평양에서 암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부를 쌓게 된 신흥중산층들은 낙원백화점 등 특정 장소에서 값비싼 수입 위스키나 코냑 등을 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중산층들은 5만 달러를 호가하는 평양 시내 고층아파트에 살면서 해당화 식당에서 저녁식사와 사우나를 즐기고 평면 TV나 스테이크 등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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