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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조직위 "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불가"


지난 5월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 선포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 선포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이 언급한 평창 동계올림픽의 분산 개최는 현실적으로 실현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언급한 올림픽 남북한 분산 개최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조직위는 무엇보다 모든 경기를 개최 도시에서만 진행하도록 돼 있는 IOC 규정에 어긋난다는 점을 꼽았습니다.이원식 평창조직위 기획부장입니다.

[녹취: 이원식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기획부장] “올림픽 같은 경우엔 도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 도시에 한정해서 대회 개최를 하는 게 기본적 원칙이에요.”

규정에는 IOC 집행위원회의 허가를 받으면 개최국 내 다른 지역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예외를 두고 있지만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이미 지난 2011년 7월 이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는 겁니다.

이원식 기획부장은 평창이 세 번의 도전 끝에 2018년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핵심 전략이 선수들이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공간에서 모든 대회를 치르겠다는 공약이었다며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횡성이나 원주 등도 분산 개최를 희망했지만 IOC 측이 반대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창조직위는 또 기술적이고 운영적인 측면에서 최적의 개최 여건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평창에서 300 킬로미터 떨어진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에서 일부 경기를 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통과 숙박, 선수촌, 그리고 미디어센터 등 관련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문제나 대회 안전 문제 등도 남북한 분산 개최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은 3일 ‘VOA’에 북한에서 건설 중인 마식령 스키장과 관련해 스키장이 지어지면 국제대회에 쓰고 가능하면 올림픽 경기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평창올림픽도 염두에 두고 건설 중임을 내비쳤습니다.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도 이보다 앞서 1일 일본 언론에 마식령 스키장 건설 현장을 공개하면서 평창올림픽에서 한국과 국제 조직의 요청이 있으면 마식령 스키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측의 이런 언급에 대해 한국의 경기대 스포츠 경영학과 김동선 교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마식령 스키장 건설에 차질이 빚어진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을 금지한 유럽연합과 유엔의 제재 결의로 북한은 그동안 스키장 리프트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김동선 경기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일부의 설상 종목은 북한에서 가능하다라고 했을 때 리프트나 이런 게 들어와야 된다는 얘기죠, 왜냐하면 올림픽을 하려면 사치품으로 묶어 놨어도 리프트를 들여와야 되니까 합법적 명분을 얻게 되는 거죠.”

또 마식령 스키장 건설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북한 당국이 야심차게 벌이고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성과를 보여야 할 필요성도 분산 개최를 희망하는 이유라는 관측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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