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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한국, 유럽연합 등 대북 수해 지원 기부'


지난해 7월 북한 평안남도 성천군에서 국제적십자가 수해 지원 물품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7월 북한 평안남도 성천군에서 국제적십자가 수해 지원 물품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유럽연합과 한국, 캐나다, 일본이 수해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적십자에 지원금을 기부했습니다. 적십자는 북한 수재민 5천여 가구에 구호물자를 제공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는 북한 수해 복구 특별지원자금으로 책정한 32만 달러가 모두 충당됐다고 3일 밝혔습니다.

적십자는 특별자금을 자체 예산으로 우선 집행한 뒤 회원국들의 기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럽연합 인도지원사무국 ECHO과 일본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 캐나다적십자사의 기부로 ‘재난구호 긴급기금’이 100% 충당됐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인도지원사무국이 17만5천 달러, 대한적십자사가 10만 달러, 캐나다 2만9천 달러, 일본적십자사 약1만6천 달러를 각각 지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8월1일 ‘재난구호 긴급기금’ 32만 달러를 책정하고, 평안남북도와 황해북도의 수재민 4천8백51 가구, 1만9천5백53 명을 지원했습니다.

적십자는 주거지를 잃어버린 이들을 최우선적으로 수혜자로 선정하고, 그 다음으로 살림살이를 잃어버린 이들을 선정했습니다.

수혜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평안남도 안주시로 2천6백 가구가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피해가 심했던 지역은 7백66 가구가 지원을 받은 평안북도 운산군, 5백68 가구가 지원을 받은 태천군이었습니다.

평안북도 룡천군, 박천군, 구장군, 영변군과 황해북도 토산군 주민들도 지원을 받았습니다.

적십자는 수재민들에게 임시 천막을 만들 수 있는 비닐 박막, 이불, 주방 기기, 수질정화제, 물통, 위생 용품, 삽과 밧줄 등을 제공했습니다.

또 이동식 식수 정화기 두 대도 평안남도 안주시와 평안북도 태천군에서 7월21일부터 8월5일까지 가동했습니다.

이 밖에 수재민들에게 수질정화제 사용법, 가정 내 식수 처리와 보관, 올바른 손 씼기, 화장실 사용법 등 위생 관련 교육을 했습니다.

적십자는 폭우가 그친 8월부터 북한 내 홍수 피해 상황이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이 지난 달 23일 발표한 북한 홍수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약 80만여 명이 비 피해를 입고, 1만2천여 채의 건물과 가옥이 파괴됐으며, 1만1천600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유실됐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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