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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북한, 대중국 무역 의존도 90% 육박'


중국의 북한 접경 지역인 단둥에서 노동자들이 북한산 석탄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의 북한 접경 지역인 단둥에서 노동자들이 북한산 석탄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석탄 등 지하자원 수출에 의존하고 원유 등 에너지와 기계 전기전자 제품을 수입하는 후진국형 무역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지난 해 대외무역 규모가 전년에 비해 7.1% 증가한 68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한국정부 산하 무역투자진흥기관인 코트라가 밝혔습니다.

코트라가 2일 발표한 ‘2012 북한 대외무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해 수출 28억 8천만 달러에 수입은 39억 3천만 달러로, 10억5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교역이 전체의 88.3%인 60억 1천만 달러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타이완과 홍콩까지 포함할 경우 범중화권이 북한의 대외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는다고 코트라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 조치와 북한이 수출할 상품이 제한적이란 점, 그리고 지정학적 여건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트라의 박기원 부장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중국 교역이 북한의 대외무역 추세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기원 코트라] “ 90% 가까이 중국하고 교역이다 보니까 전반적인 북한의 무역 추세를 거의 결정했을 것입니다.”

북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는 지난 2005년에 처음 50%를 넘었고, 2008년에 70%를 넘어선 데 이어 2010년부터 3년 연속 80%를 넘는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중국에 이어 홍콩이 제2 교역상대로 부상했지만 규모는 1억1천만 달러로 북한의 전체 대외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불과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인도, 태국, 타이완, 싱가포르가 뒤를 잇는 등 지난 해 북한의 주요 교역상대국은 주로 아시아권 나라들이었습니다.

반면 전년도 3위의 교역상대국이었던 독일은 9위로 하락하는 등 유럽국가들과의 교역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일본의 경우 대북 경제제재로 2009년부터 북한과의 교역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 역시 대북 제재 때문에 북한의 수출은 없고 수입만 1천2백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품목별로는 석탄과 철광석, 마그네사이트 등 광물성 생산품 수출이 16억5천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절반 (57.4%)을 넘었습니다.

코트라의 박기원 부장은 북한이 수출할 수 있는 상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기원 코트라] “ 북한이 기본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상품이 제한돼 있으니까 아무래도 수출을 증가시키는 데 제한이 있겠죠.”

이밖에 북한의 수출품은 섬유제품 (4억8천 5백만 달러), 철강.금속제품 (2억3천6백만 달러), 기계 전기기기(1억6천만 달러), 동물성 제품 (1억3백만 달러) 순이었습니다.

북한의 주요 수입품은 원유와 석유 제품을 포함한 광물성 생산품이 8억3천만 달러로 전체의 21.2%를 차지했고, 기계 전기기기, 섬유제품, 수송기기, 곡물이 뒤를 이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석탄 등 지하자원 수출에 의존하고 원유 등 에너지와 기계 전기전자 제품을 수입하는 후진국형 무역구조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코트라는 남북교역을 민족간 내부거래로 간주한다는 한국 정부 방침에 따라 북한의 대외교역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지난 해 남북교역이 19억7천만 달러라며, 이를 포함할 경우 북한의 대외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8.4%, 한국의 비중은 22.4%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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