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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미국인들, 과거 고위 인사 방북 후 석방


빌 클린턴(왼쪽)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9년 8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두 명의 석방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미국 캘리포이나주 버뱅크의 밥 호프 공항에 도착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로라 링 기자와 앨 고어 전 부통령이 포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빌 클린턴(왼쪽)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9년 8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두 명의 석방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미국 캘리포이나주 버뱅크의 밥 호프 공항에 도착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로라 링 기자와 앨 고어 전 부통령이 포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가 30일 방북하는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 고위 인사의 방북 때 억류 미국인들을 석방 조치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그 사례를 살펴봅니다.

1990년대 이후 여러 명의 미국인들이 북한에 억류됐었고, 전직 대통령 등 미국 고위 인사의 방북으로 풀려나곤 했습니다.

1994년 12월, 북한 군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온 주한미군 소속의 정찰 헬리콥터를 격추시켰습니다.

이 사건 발생 직후 빌 리처드슨 미 하원의원이 평양을 방문해 생존 조종사 석방 교섭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보비 홀 준위는 사건 발생 13일만에 석방돼 판문점을 통해 돌아왔습니다.

리처드슨 전 의원은 2년 뒤 다시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해 한국계 혼혈 미국인 에번 헌지커 씨의 석방을 이끌어냈습니다.

압록강을 헤엄쳐 건너 간첩 혐의로 억류돼 있던 헌지커 씨는 리처드슨 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호텔 숙박비용을 지불하고 풀려났습니다.

2009년 3월에는 중국계 로라 링과 한국계 유나 리 등 미국인 여기자 2 명이 북-중 국경지대에서 취재 도중 북한에 억류됐습니다.

두 여기자는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지만 교화소로 이송되지는 않았으며, 그 해 8월 방북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8월5일 미 캘리포니아 주 버뱅크 시의 밥 호프 공항에 도착한 두 여기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자신들의 석방에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로라 링 녹취] “The past 140 days have been the most difficult heart-wrenching time of our lives…”

로라 링 기자는 “지난 140일은 평생 가장 힘들고 고통스런 날들이었다”며 “북한 정부가 사면해 줘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2010년 1월에는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가 북한에 불법입국했다가 8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억류됐습니다.

곰즈 씨 역시 교화소로 이송되지는 않았으며, 그 해 8월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곰즈 씨는 8월27일 보스턴의 로건국제공항에 도착해 가족들과 만났습니다. 그의 어머니 재클린 매카시 씨는 공항으로 향하면서 `AP통신'에 소감을 밝혔습니다.

[녹취: 재클린 매카시] “I’m just joyful and grateful that my son is home and thank president Jimmy..”

매카시 씨는 “아들이 집으로 돌아와서 매우 기쁘다”며 “카터 전 대통령이 그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해 주셔서 고맙고 모든 이들의 도움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2011년 5월에는 로버트 킹 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한국계 미국인 에디 전 씨가 억류 6개월 만에 형사처벌 없이 석방됐습니다.

이 때문에 관측통들은 북한이 30일 킹 특사의 방북에 맞춰 배 씨를 석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 씨는 지난 12일 일본 내 친북매체인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고위급 관리가 와서 저를 데려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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