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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정부 '유엔, 청천강 호 유엔 제재 위반 결론'


지난달 30일 파나마 경찰이 북한 국적 선박 '청천강'호에 선적되어 있던 컨테이너를 열고 있다.

지난달 30일 파나마 경찰이 북한 국적 선박 '청천강'호에 선적되어 있던 컨테이너를 열고 있다.

유엔은 파나마에 억류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천강 호에 실린 일부 무기는 북한이 직접 사용하려던 물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이 북한 선박 청천강 호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파나마 공공안전부는 29일 유엔 조사단이 청천강 호 조사 결과에 대한 예비보고서를 보내왔다며, 청천강 호의 유엔 제재 위반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견해를 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유엔 조사단이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실시한 청천강 호 적재 화물 등에 대한 현지 조사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과 핵실험에 따른 것으로,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물자에 대한 대북 수출과 이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웨덴의 민간단체인 스웨덴 국제평화연구소도 청천강 호에서 발견된 쿠바산 무기들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특히 청천강 호에서 발견된 일부 무기들은 수리를 위한 것이라는 쿠바 정부의 설명과 달리 북한이 직접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기의 포장과 선적 상태를 보면 쿠바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그-21 전투기의 경우 동체 꼬리가 약한데도 충격흡수재 없이 실은 반면, 엔진은 특별히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감싸고, 파손을 막기 위해 컨테이너 바닥에서 약 50cm 띄운 채 보관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북한이 미그-21기 엔진은 대체부품으로 사용하고 동체 꼬리는 폐품이나 예비용 부품으로 쓰려던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로켓 유탄발사기와 포탄 등도 사용 흔적이 없고 대부분 원제품 포장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 수리용 노후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자 2 명이 29일 억류 중인 청천강 호 선원 35 명을 면회했습니다.

청천강 호 선원들은 ‘공공안전에 대한 위해 기도’와 `신고하지 않은 군사장비 불법 운송’ 혐의로 기소돼 구금돼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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