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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북한 내 식수·위생 지원 확대


지난 20일 북한을 방문한 피터 마우러 국제적십자 총재(왼쪽)가 평양 공항에서 북한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지난 20일 북한을 방문한 피터 마우러 국제적십자 총재(왼쪽)가 평양 공항에서 북한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국제적십자위원회 ICRC가 북한에서 식수와 위생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피터 마우러 총재가 최근 북한을 방문해 논의한 것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ICRC는 피터 마우러 총재의 방북을 결산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북한에서 식수와 위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우러 총재는 지난 20일에서 23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보건상, 외무성 제1부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마우러 총재가 북한 당국자들과 현재 진행 중인 정형외과 수술과 재활의학을 확대하는 방안과 식수 위생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우러 총재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10년간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북한에서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다며, 의료 지원 활동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식수와 위생 시설 개선에 더욱 많은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완 왓슨 국제적십자위원회 대변인은 28일 `VOA'에, 아직 식수 위생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북한 당국자들과 조선적십자회가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왓슨 대변인은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북한에서 지원하는 병원들에서 수술실은 물론 화장실과 목욕실 등을 보수한 바 있다며, 새로운 사업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현재 평양과 함경남도 함흥, 평안남도 평성, 황해북도 사리원의 도급 병원들에서 정형외과 수술과 재활의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왓슨 대변인은 황해북도 개성의 병원도 곧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이날 북한 내 활동을 소개하는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녹취: 국제적십자 동영상] “The type of support we give is mainly training, what we do is teach the hospital staff…”

북한의 병원 직원들에게 인공 팔, 다리와 정형외과적 교정기기 제작 방법을 전수하고, 장애인을 다시 걷게 훈련시키는 법 등 재활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또 수술 도구와 의료 소모품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마우러 총재는 남북한을 동시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에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일정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마우러 총재는 보도자료에서, 최근 남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양국 정부가 상봉 규모를 확대하고 속도도 높여 모든 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가 남북한을 동시 방문한 것은 21년만에 처음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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