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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비무장지대 생태계 소개


세계적인 인문지리 잡지인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야생생물을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세계적인 인문지리 잡지인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야생생물을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세계적인 인문지리 잡지인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야생생물을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실었습니다.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처음으로 비무장지대 출입이 허용된 민간 사진작가의 사진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비무장지대가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그 결과 역설적이게도 야생생물의 천국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철조망과 지뢰로 무장된 길이 2백48km, 폭 4km의 비무장지대 안에서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멸종위기에 처하거나 수가 줄어들고 있는 동식물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희귀조류로 국제자연보존연맹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두루미’가 비무장지대 바로 남쪽의 강원도 철원 민간인 통제구역 들판 위를 날고 있는 사진을 실었습니다.

잡지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1천7백 마리에서 2천 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이 두루미는 약 절반이 일본에 서식하고 있고, 나머지는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다 겨울이 되면 한반도로 날아와 겨울을 나는데 그 일부를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 몽골에서 한반도로 날아오는 ‘독수리’도 마찬가지 경우라고, 잡지는 소개했습니다.

국제자연보존연맹은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걸쳐 7천2백 마리에서 1만 마리 정도만 남은 이 독수리를 ‘준위협종’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화천 지역에서 철조망에 앉은 모습이 포착된 ‘청호반새’는 동남아시아와 한국을 오가는 철새로, 여름을 비무장지대에서 나고 있습니다.

국제자연보존연맹이 ‘관심필요종’으로 지정한 청호반새는 오염되지 않은 지역에 사는 희귀한 새로, 이 새가 사는 곳은 그만큼 오염이 덜 된 곳임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잡지는 또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산악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산양’의 모습도 포착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자연보존연맹이 ‘준위협종’으로 분류한 산양은 남북한도 각각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이밖에 비무장지대 바로 남쪽 강원도 인제군 민통선 안에 있는 ‘대암산 용늪’의 모습도 소개했습니다.

잡지는 `대왕산 용늪'에 대해, 한국 유일의 고층습원으로 습지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 조약인 ‘람사르 협약’에 가입된 한국의 첫 번째 습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진들을 촬영한 작가는 비무장지대가 60년간 사실상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야생동식물의 피난처가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환경적으로 그 같은 여건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1888년에 창간된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세계의 지리와 자연, 인류, 문화, 역사, 고고학, 생태, 환경, 우주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종합교양지로, 전세계에서 36개 언어로 매달 8백30만 부가 발행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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