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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회담 앞두고 이산가족 면회소 몰수 해제 관심


지난 2010년 11월 금강산트에서 열린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행사. (자료사진)

지난 2010년 11월 금강산트에서 열린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행사. (자료사진)

다음 달 25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북한이 몰수, 동결한 현지 면회시설에 대해 어떤 조취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오늘 상봉 행사에 참가할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한은 지난 23일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장소를 금강산으로 정하고 형식과 방법 등은 그 동안의 관례에 따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상봉 행사에 이용된 이산가족 면회소와 금강산, 내금강 호텔 등이 이번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지난 2010년 4월 북한 당국이 이들 시설을 동결, 몰수했다는 사실.

북한은 한국 측의 금강산 관광 중단 조치가 풀리지 않자, 당시 관광지구 내 남측 자산을 동결하면서 모든 시설을 몰수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가 미화 약 5천만 달러를 들여 만든 이산가족 면회소는 2008년 7월 완공된 이후 3번 밖에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10년 10월에 북한이 제18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일부 시설에 대해 동결, 몰수 조치를 일시 해제했지만 행사 뒤 다시 폐쇄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산가족 상봉 장소가 금강산으로 결정되면서 남북간 실무협의에서 현지 면회시설 관련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계기로 북한이 동결, 몰수된 시설에 대해 변화된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3일 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을 찾은 현대그룹 관계자들에게 북한이 이산가족 면회소와 호텔 등의 시설 내부를 둘러볼 수 있도록 승인을 해주는 등 달라진 분위기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몰수 조치가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입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일단 이산가족 상봉할 때까지는 금강산 관광에 대한 합의서가 안 나오잖아요. 그렇다면 기존 현재의 법을 가지고 해야 되겠지요. 우리 다 북한에게 동결, 몰수돼 있잖아요. 그렇다면 북한이 한시적으로 사용 허가를 하는 그런 걸 취하겠죠. 이산가족 잘 끝나고 나서 금강산 논의 되잖아요. 그렇다면 동결, 몰수된 재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고 우리 투자 보장 어떻게 되고 자연적으로 논의하겠죠.”

한국 통일부 역시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별도의 사안으로 분리해서 대응하고 있다면서 조급해하기 보다는 발전적 해결 방안을 고민한 뒤 남북이 함께 해결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1차 후보자 추첨이 이뤄진 가운데 이들 중 북한에 보낼 생사확인 의뢰서에 포함될 2차 후보자가 200 명가량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북한에 생사확인 의뢰서를 보내야 하는 날까지 시간이 얼마 없다면서, 당초 예정됐던 건강검진은 북한에서 생사확인 답변이 온 대상으로 진행해 최종 상봉자 100 명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차 상봉 후보자가 발표된 뒤 26일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상봉 민원실에는 1차 후보자 선정을 확인하려는 이산가족들로 붐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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