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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학비등급제 추진...미-일 합동 군사훈련 실시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대학 등록금을 낮추기 위한 교육개혁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오는 10월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선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교육개혁 정책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예.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22일) 미 동부 뉴욕주 버펄로에 있는 뉴욕주립대를 방문해 연설을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날로 오르는 대학교 등록금이 미국 가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들어보시죠.

[오바마 녹취] College has never been more expensive. Over the past three decades, the average tuition..
“오바마 대통령은 대학교육이 이보다 비쌌던 적이 없다며, 지난 30년간 4년제 공립대학의 학비는 250%나 오른 반면, 미국인의 소득은 16% 늘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을 제시했습니까?

기자)네,오바마 대통령은 ‘대학 등급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의 대학들을 등록금과 학업 성취도, 졸업률 그리고 졸업생들의 수입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기는 겁니다. 그런 다음에 이를 정부의 학자금지원제도와 연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대학의 학비가 싸고, 공부도 잘 시키고 졸업률도 좋다고 하면 정부가 이 학교에 보다 많은 자금을 지원하는 겁니다.

진행자)당장 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나왔나요?

기자)오바마 대통령은 학자금 대출을 통해 대학 등록금을 낸 졸업생들의 상환 한도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다시 들어보시죠.

[오바마 녹취] So starting this year, we’re going to launch a campaign to help more borrowers learn..
오바마 대통령은 졸업생들이 월급의 10%만 학자금을 갚도록 하는 제도를 2년 전에 마련했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도 하고 의회에 관련 법안 개정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에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대학이 더욱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고요. 그 취지 자체는 좋은데 대학 등급을 매길 때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을 적용할 지 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와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이러한 제안을 했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진행자) 화제를 바꿔보죠. 미국과 일본이 오는 10월 합동 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요?

기자) 예. 일본 언론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미국 해병대와 일본 육상 자위대가 참가합니다. 양국 합동 훈련 사상 처음으로 미군의 수직 이착륙기 ‘오스프리’가 참가하며, 약 2주간 시행됩니다. 하늘에 떠 있는 오스프리에서 군인들이 밧줄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와 전투 대형을 형성하는 훈련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일 양국이 이 같은 군사 훈련을 하는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훈련을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 방위성은 섬 지역 방어를 위해 오스프리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일본과 중국이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은 하루이틀 된 얘기가 아닌데, 미국은 이 문제에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예.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센카쿠 열도에 대한 정책은 아주 오래됐고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센카쿠의 영유권 문제와 관련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중국은 센카쿠 열도를 댜오위다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반가운 소식이 있군요. 미국의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다고요?

기자) 예. 민간 경제조사업체인 마르키트는 8월 미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가 53.9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또 올해 4월에서 6월 기간 미국 제조업체들의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2% 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제조업연맹의 어니스트 프리그 연구원은 “미국이 수출국으로서 잃어버렸던 10년을 되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그런데 제조업이 뭔지 좀 설명해주시시고 얘기를 계속해 볼까요?

기자)네, 제조업은 말 그대로 물건을 만드는 산업인데요. 쉽게 말씀드려 자동차를 만든다든가 선박을 만드는 것이 모두 제조업에 속합니다. 또 제조업은 인력을 많이 고용하기 때문에 경제를 살리려면 제조업부터 살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그렇군요, 미국 제조업이 살아나는 배경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오바마 정부가 제조업 부흥을 강조하며 각종 지원책을 쏟아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때부터 제조업 부활을 강조했는데요. 2010년에는 5년안에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제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데 걸림돌은 무엇입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국 업체들이 싼 임금을 찾아 해외에 직접 공장을 세워 현지 근로자들을 채용하던지, 아니면 해외 업체에 물건을 대신 생산하도록 했기 때문에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하다고 말하는데요.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경제 소식인데요. 첨단기술 기업들이 많이 상장된 나스닥 시장에서 어제(22일) 3시간 넘게 거래가 중단됐죠?

기자) 예. 주가 정보를 전하는 컴퓨터 시스템 장애 때문인데요. 증권거래 위원회가 정보를 수집 중입니다.

진행자) 나스닥이 무엇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예. 1971년 거래가 시작된 미국의 장외 주식시장입니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첨단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애플 등을 비롯해 약 2천6백개 기업이 상장돼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대표적 관광지인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큰 산불이 났군요?

기자) 예. 벌써 일주일간 산불이 계속됐는데요.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2일 요세미티 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없이 확산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일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피해 상황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지금까지 217 제곱 킬로미터의 임야가 불에 탔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고, 주택 2채와 부속 건물 7채가 파괴됐습니다. 화재는 2% 가량 진압된 상태인데요. 인적이 드물고 험준한 지형 탓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진행자)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요세미티는 미 서부 캘리포니아 북부에 있는 국립공원인데요. 약 1백만년 전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300개가 넘는 절벽과 계곡이 형성돼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매년 3백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고요. 암벽 등반가들도 많이 방문합니다. 이곳은 일찍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1400여 종의 식물, 포유류 70여 종, 조류 230여 종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는 유독 캘리포니아 주에서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것같군요?

기자) 예. 캘리포니아 주에서 올해에만 4천3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예년의 3천 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전국적으로는 3만2천여건의 화재가 발생해 3백만 에이커의 땅이 불에 탔는데요. 연방 정부는 2년 연속 화재 진압용 예산이 고갈된 상황입니다.

진행자) 미국에 한국 현대사를 조망할 수 있는 인터넷 웹싸이트가 공개됐다고요?

기자) 예. 워싱턴의 우드로윌슨센터는 최근 인터넷에 ‘한국 현대사 포털’을 개관했습니다. 40여개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기록보관소 등에서 수집한 한반도 관련 문건을 일반에 무료로 공개하는 사이트입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을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남북관계, 미한관계, 북한과 공산권과의 관계를 담은 문서들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우드로윌슨센터는 현재는 외교, 안보 중심의 자료가 대부분이지만 앞으로 스포츠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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