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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분리 대응'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상봉과 금강산 관광재개 등 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김형석 한국 통일부 대변인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상봉과 금강산 관광재개 등 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금강산에서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18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 제의를 수용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금강산이 아닌 판문점에서 만나자는 제의에 대해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의 기자 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 “과거에 개성공단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남북간 회담 의제와 관련해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도 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편의성을 감안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별도로 열자는 북한의 제안에 대해선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특히 남측 관광객에 대한 신변안전 보장 문제가 해결돼야 관광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의 기자 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 “무고한 관광객이 피격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기본이고, 또 이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게 상식과 국제 규범, 그러니까 일반 국민이나 국제사회가 봤을 때 ´이 정도면 이러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겠구나´ 이러한 수준이 되어야만 된다는 점을 말씀을 드렸습니다.”

또 다른 한국 정부 당국자는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봐가며 정부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신중하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려면 남측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북한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그리고 신변안전을 위한 제도적 보장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북한은 18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제의하면서, 이 같은 남측의 관심 사안들을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텔레비전'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에서는 관광객 사건 재발 방지 문제, 신변안전 문제, 재산 문제 등 남측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19일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을 거쳐 18일의 조평통 담화 내용을 공식 문건으로 남측에 전달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실무회담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자는 한국 정부의 제의에 대해선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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