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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정원장, 청문회 출석...'대구, 가장 더운 곳'' 옛말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의 인터넷 댓글 작업은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구시가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병용 기자! (네,서울입니다)

진행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출석했군요?

기자) 국회 ‘국정원 조사특위’는 오늘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정원의 대통령 선거 댓글 의혹 개입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국정원 특위’는 당초 지난 14일 청문회를 열려고 했지만 두 증인이 출석하지 않자 특위 의결로 동행명령서를 발부해 오늘 출석시켰습니다.

진행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이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조직을 이용해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온라인에서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유리한 여론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오늘 국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겠네요?

기자) 네. 그렇지만 원 전 원장은 검찰이 자신에 대해 인터넷 댓글작업으로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의 인터넷 댓글 작업은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대선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난 2009년부터 북한이 대남공작부서를 개편하면서 사이버 부분을 엄청나게 강화했고, 미군과 국군도 사이버사령부를 만들었고, 전체적으로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강화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응해 국정원 심리전단을 편성한 것입니다.”

진행자) 또 한 사람의 증인인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어떤 증언을 했나요?

기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국정원의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의 은폐와 축소 수사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당시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허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도 직원들을 신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청장에 대한 신문과정에서 여야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이번 국정조사가 대통령 선거에 패한 민주당이 박근혜 정부를 흔드는 것’이며 ‘국정원 댓글 사건의 핵심은 민주당에 의한 실패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지만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경찰의 중간수사 발표로 대통령선거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맞섰습니다.

진행자) 국회의 ‘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 청문회’에 관한 소식이었습니다. ‘여름 더위’하면, ‘대구 더위’ 였는데, 이젠 사정이 달라졌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적어도 대구시민들이 느끼기에는 그런 것 같습니다.

지난 1990년과 92년 그리고 94년과 95년 당시 전국 최고 기온은 모두 대구에서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남부지방에 폭염이 맹위를 떨친 올 여름 대구 시민들은 불볕더위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그렇게 될 수가 있었죠?

기자) 네, 전문가들은 다른 조건이 크게 바뀐 게 없는 상황에서 지난 1996년부터 17년 동안 심어온 나무 천5백만 그루가 도시 전체 기온을 낮췄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위를 쫓는 방법으로 나무심기를 선택해 효과를 봤다는 뜻입니다.

국립산림과학연구원 조재형 연구관의 설명입니다.

[녹취; 조재형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숲의 밖과 안의 온도는 크게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결과를 통해서 볼 때 대구 지역에 다량의 수목을 식재했을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기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나무심기는 기온을 얼마나 떨어뜨릴 수 있죠?

기자) 네, 아직 도심에 대량으로 심은 나무가 어느 정도나 기온을 낮추지는 지에 대해서 정확한 연구나 조사결과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구시가 17년 동안 꾸준히 이어온 노력이 의미 있는 결실을 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요즘 대구 시민들은 뙤약볕을 피해 커다란 나무 아래서 더위를 충분히 식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나무심기로 폭염을 극복한 대구 시민들의 소식이었습니다. 다음은 아들의 혼수비용이 딸보다 훨씬 많이 든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네. 아들을 장가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 딸을 시집 보내는 데 드는 비용보다 세 배 이상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결혼비용 실태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나온 내용인데, 아들 결혼에 지출한 평균 비용은 9만6천 5백 달러, 딸을 시집 보내는 데는 3만천 8백 달러였습니다.

진행자) 이처럼 큰 차가 나는 것 무엇 때문이죠?

기자) 네, 아들의 결혼 비용이 훨씬 더 많은 이유는 신혼 살림집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신혼살림 마련 비용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선 신랑 쪽에서 신혼 살림집 마련에 대한 부담을 지고 신부 쪽에서 신혼살림과 시댁 어른들에 대한 예단을 마련하는 게 풍습으로 돼 있습니다.

위에 거론한 결혼비용은 어디까지나 평균치를 말한 것이고, 실제로는 편차가 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자) 네,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본 서울통신, 박병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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