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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북한, 1980년대에 소총 10만정 무상 제공"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지난해 2월 촬영한 사진이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지난해 2월 촬영한 사진이다.

북한이 1980년대에 쿠바에 무기를 무상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밝힌 것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1980년대에 소총 10만 정과 탄약을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87번째 생일을 맞아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기고한 글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이 기고문에서, 당시 소련의 유리 안드로포프 공산당 서기장이 쿠바가 미국의 공격을 받으면 혼자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안드로포프 서기장에게 과거처럼 무상으로 무기를 제공하면 스스로 쿠바를 지킬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카스트로 전 의장은 김일성 주석이 AK소총 10만 정과 탄약을 단 한 푼도 받지 않고 쿠바에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미국이 그 같은 정보를 입수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몇 사람만이 그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과 쿠바는 1960년 수교 이후 각종 교류협력을 통해 군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특히 카스트로 전 의장은 지난 1986년 평양을 직접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북한과 쿠바 간 친선협력조약을 체결했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함형필 박사는 북한과 쿠바가 이후 상호 고위급 군사대표단을 교환하면서 군사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함형필 박사 국방연구원] “ 특히 최근에 김격식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이 쿠바를 방문한 것에서도 그동안 북한과 쿠바가 얼마나 긴밀한 군사협력관계를 유지해왔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달 15일, 북한 선박이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쿠바에서 북한으로 향하다 파나마에서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양국 간 군사협력 관계에 새삼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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