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들은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사실을 이례적으로 신속히 보도하면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시작으로 미-북 대화, 북-중 관계 개선 등의 물꼬를 트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지난 14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타결된 뒤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합의문이 타결된 지 3시간여 만에 신속하게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 보도 내용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업지구의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가 채택됨으로써 조국해방 68돌을 맞으며 화해와 협력, 통일과 북-남 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 겨레에게 기쁨을 안겨주게 됐습니다.”
7차 회담 시작부터 웃으면서 임했던 박철수 북측 수석대표는 타결 후 민족 모두에게 기쁜 소식을 안겨주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던 지난 여섯 차례 회담과는 달리 북한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한 데에는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압박이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개성공단 정상화는 북한이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할 매듭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학교 교수입니다.
[녹취: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미국과 중국과의 대화를 위해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추진한다, 그런 입장을 북한은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로 먼저 남북관계를 개선한 뒤 미-북, 북-중 관계 개선 등을 통해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미-북 대화 이전에 남북관계 진전을 보이라고 촉구했고 중국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북한의 위협적 행보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역시 지난 5월 최룡해 북한 특사의 방중 당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약속한 상황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는 북한 입장에서도 큰 숙제였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중국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측면, 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 이런 것이 모두 가미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기다 북측 근로자 5만 9천 명이 개성공단에서 일하면서 매년 9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던 만큼 북측 입장에서는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도 정상화에 합의한 요인 중 하나도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북한은 지난 14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타결된 뒤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합의문이 타결된 지 3시간여 만에 신속하게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 보도 내용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업지구의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가 채택됨으로써 조국해방 68돌을 맞으며 화해와 협력, 통일과 북-남 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 겨레에게 기쁨을 안겨주게 됐습니다.”
7차 회담 시작부터 웃으면서 임했던 박철수 북측 수석대표는 타결 후 민족 모두에게 기쁜 소식을 안겨주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던 지난 여섯 차례 회담과는 달리 북한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한 데에는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압박이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개성공단 정상화는 북한이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할 매듭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학교 교수입니다.
[녹취: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미국과 중국과의 대화를 위해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추진한다, 그런 입장을 북한은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로 먼저 남북관계를 개선한 뒤 미-북, 북-중 관계 개선 등을 통해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미-북 대화 이전에 남북관계 진전을 보이라고 촉구했고 중국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북한의 위협적 행보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역시 지난 5월 최룡해 북한 특사의 방중 당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약속한 상황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는 북한 입장에서도 큰 숙제였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중국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측면, 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 이런 것이 모두 가미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기다 북측 근로자 5만 9천 명이 개성공단에서 일하면서 매년 9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던 만큼 북측 입장에서는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도 정상화에 합의한 요인 중 하나도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