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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북 송금 중단으로, 북한 내 국제기구 활동 차질'


지난 5월 베이징 시내 중국은행 자동인출기를 이용하는 고객. 중국은행은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계좌동결과 거래정지를 통보했다. (자료사진)

지난 5월 베이징 시내 중국은행 자동인출기를 이용하는 고객. 중국은행은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계좌동결과 거래정지를 통보했다. (자료사진)

중국은행이 지난 5월 대북 송금 거래를 중단한 이래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이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 직원들에게 월급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의 국영 상업은행인 중국은행이 조선대외무역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하면서 북한주재 유엔 기구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주재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 관계자는 14일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행의 조치가 “북한 내 여러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자금 조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실무자가 직접 중국으로 가 손가방에 거액의 현금을 들고 국경을 넘는 방법은 안전상 위험 때문에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북한에 주재하고 있는 많은 외국 대사관들도 제때 송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에서 외부로 송금하는 것도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독일 구호단체 벨트훙게르힐페의 게르하르트 우마허 아시아 담당국장은 `VOA'에, 북한 내 모든 외국 단체들이 조선무역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으며, 다른 북한 은행에 계좌를 새로 개설해 송금 받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우마허 국장] “As far as I know yes. I don’t know anybody who has accounts with other banks..”

중국은행은 지난 5월7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에 계좌를 폐쇄한다는 사실을 통보했으며 이 계좌와 관련된 자금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북한에 주재하는 유엔 기구들과 외국 대사관들은 계속해서 운영자금 송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유엔 기구들은 북한인 현지 직원들에게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하고 있으며, 수재민 지원에도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주재 유엔 상주조정자실은 지난 2일 발표한 북한 홍수 상황 보고서에서 “유엔 기구들이 현지 구매를 위한 현금을 거의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해 구호물자들을 모두 수입해야 하고, 따라서 지원에 시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엔개발계획 UNDP는 이와 관련해 유엔 기구들이 활동자금 이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원조국들이 기존에 계획한 기부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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