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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개성공단 회담 타결...정상화 합의서 채택


14일 제7차 개성공단 남북당국실무회담이 열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악수하고 있다
14일 제7차 개성공단 남북당국실무회담이 열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악수하고 있다
남북이 오늘(14 일) 열린 7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채택했습니다. 이로써 개성공단 중단 사태는 발생 130여 일 만에 극적으로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은 5개항으로 구성된 합의서에서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어떠한 경우에도 공단의 정상적인 운영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또 개성공단을 오가는 남측 인원의 신변과 기업들의 투자 자산을 보호하고, 통행과 통신, 통관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을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세금과 노무 제도 등 국제적 수준의 기업 활동 조건을 보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외국 기업들의 유치를 적극 장려하고, 남북이 공동으로 해외 투자설명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또 기업들이 설비 정비를 하고 재가동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재가동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남북은 이 같은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산하에 분과위원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회의에 앞서 김기웅 남측 수석대표와 박철수 북측 수석대표는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를 담은 모두 발언을 주고 받아 타결의 전망을 내비쳤습니다.

[녹취:김기웅, 한국측 수석대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이런 말이 있듯이 우리 남북 대표들이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마음,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을 해나간다면 어떤 문제들도,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녹취:박철수, 북측 수석대표] “(공업지구를 놓고 품앗이를 하는데)날씨도 좋고 서로 김을 잘 매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작황이 나올 것 같습니다. 남측이 적극적으로 토의에 나온다면 내일 8월 15일을 앞두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타결되자 앞으로 남북 관계가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위해 남북한이 함께 노력해가기를 기대하며 오랫동안 정부를 신뢰하고 기다려준 국민들께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남북의 극적인 타결로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는 130여일 만에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게 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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