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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DMZ 평화공원 벨트 구상 공개...두 번째 입대로 조종사 꿈 이뤄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에 대한 자체 구상안을 공개했습니다. 두 번째 입대로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이룬 공군 파일럿이 배출돼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경기도가 밝힌 비무장지대 평화공원 구상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경기도의 구상은 한강 하구에서 출발해 파주와 연천 그리고 철원과 고성을 띠 모양으로 연결한 뒤 북한 지역으로 확대하는 계획입니다.

경기도는 오늘 파주,연천 지역에서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안을 공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DMZ가 보전과 활용을 거쳐 역사와 안보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국제적인 관광지로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각 단계별로는 어떤 사업들을 할 계획이죠?

기자) 네, 경기도는 우선 강원도와 군 그리고 연구기관 등과 함께 추진단을 구성해 비무장지대의 생태계와 지뢰 실태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어서 2단계로 파주시와 연천군이 제시한 곳에 소규모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3단계로 강원도 고성군까지 거점을 연결해 띠 구성을 마무리하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물론 마지막 4단계는 북한쪽 비무장지대로 평화공원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파주시의 소규모 평화공원 구상을 살펴볼까요?

기자) 네. 파주시는 평화공원 후보지로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인 장단면 동장리를 제안했습니다.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과 북한측 사천강 사이에 있는 구릉지대 1.5㎢입니다.

이곳에 탐방로를 조성하고 평화 상징물을 세웁니다. 또 평화공원과 장단반도 사이에 배후도시를 건설해 국제기구 협력사무소를 유치하고 국제회의장 시설과 외국인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됩니다.

진행자) 연천군의 평화공원 구상은 어떤 거죠?

기자) 네, 연천군은 중면 횡산리 일대를 지목했습니다. 태풍전망대 앞 임진강 유역입니다.

연천군은 이곳이 남북 공동으로 수자원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평화공원으로 적합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이곳에 국제수자원기구 등을 유치하고 임진강 공동관리위원회를 설치해 남북 협력의 전초기지로 삼고 연천평야를 활용한 평화농장을 건설한다는 구상입니다.

진행자) 경기도의 DMZ 평화공원 구상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은 화제의 공군 파일럿에 관한 소식이군요?

기자) 네, 오늘 공군 제1 전투비행단에서는 신임 조종사 59명이 고등비행 수료식에서 한국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맸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번째 입대를 해서 전투조종사가 된 박성민 중위와 천정민 중위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진행자) 전투조종사가 되려고 두 번째 입대를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중위는 육군 중위 출신으로 수도권 인근 서해안 해안경계를 담당하는 수색중대에서 소대장으로 복무한 경험의 소유자입니다.

또 천 중위도 제11 전투비행단에서 F-4와 F-15K의 엔진 정비를 담당했던 공군 중사 출신으로 이미 전투기와는 친숙한 사이였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두 신임 조종사의 감회는 남달랐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중위는 기본 교육과정 때 교관들 앞에서는 얌전하던 훈련기가 자신이 조종간을 잡으면 야생마로 돌변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박 중위는 조국의 영공을 지키는데 부족함이 없는 조종사가 되겠다고 다짐했고요.

천 중위도 함께 날고 싶은, 신뢰 받는 조종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빨간 마후라’의 감격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도심에 멧돼지 출현이 잦아졌다고요?

기자) 네, 어제 아침 6시 45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북악산 인근 능금마을에 멧돼지가 나타나 3시간 여 만에 사살됐습니다.

부암동 인근 주택가에는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 농작물 피해가 나자 주민들이 올무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또 지난 29일 낮 12시반 쯤에는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이 멧돼지는 몸길이 120cm에 몸무게는 150kg이나 됐습니다.

진행자) 멧돼지 출현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이죠?

기자) 네. 지난해 서울에 멧돼지의 출현은 56건이나 됐는데, 지난 2008년의 15건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멧돼지는 그 동안 겨울철에 먹이가 부족해 산을 내려왔지만 요즘에는 번식기가 끝난 여름철에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과정에서 도심 지역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심에 나타나는 멧돼지들은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할텐데, 마땅치가 않을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별다른 천적이 없어 멧돼지 개체 수가 늘어나 먹이를 찾기 위해 도심에 자꾸 나타나는 것일 텐데, 멧돼지의 습성이나 생활환경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단순 포획이나 사살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어 보입니다.

멧돼지들에게 알맞은 서식환경과 활동성을 보장할 수 있는 서식지 보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쨌든 관계 당국은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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