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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찜통 더위...'여름철 건강관리법'


지난달 29일 평양 거리의 청량음료 매대.

지난달 29일 평양 거리의 청량음료 매대.

중국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사상 유례없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북한도 예외가 아닌데요, 조은정 기자와 함께 여름철 건강관리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조은정 기자, 한국에 올 여름 유례 없는 더위가 찾아왔죠?

기자) 예. 살인 더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국적인 폭염으로 지금까지 7 명이 사망했고, 660여 명이 열사병과 일사병으로 치료 받았습니다. 울산에서는 1942년 이후 처음으로 40도를 기록했고, 강릉은 아침 최저기온도 30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뿐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중국에 자리잡고 있던 무더운 고기압이 한반도와 일본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열풍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넓게 퍼졌고요, 태풍 소식도 없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북한은 한국 만큼 덥지는 않죠?

기자) 네, 7월에 장마전선이 북한에 머물었기 때문에 심각한 더위는 없었습니다. 8월 들어 북한에서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는데요. 지난 8일 `조선중앙TV' 보도를 들어보시죠.

[녹취: 조선중앙TV] “그리고 대부분 지방에서 날씨는 몹시 무더웠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북한에서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 무더운 날이 이어지고, 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주민들은 더위를 어떻게 견디고 있나요?

기자) 물놀이장과 해수욕장으로 많이 향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떠난 주민들의 모습을 연일 방송하고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조선중앙TV] “동해 갈마반도에 인민의 문화 휴식터로 훌륭히 꾸려진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요즘 많은 근로자들이 찾아와 즐거운 휴식의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또 삼복철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평양 능라물놀이장이 매일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도 무더위가 시작됐는데,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

기자) 예. 일사병을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일사병은 뜨거운 햇볕을 오래 쬐었을 때, 체온이 급상승하는 현상입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될 때 체내 수분 조절이 안되면 열 탈진과 경련, 의식장애까지 올 수 있습니다. 체온이 급상승하면서 현기증과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일사병의 우려가 있으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진행자) 일사병으로 쓰러진 환자를 대상으로 어떤 응급조치를 해야하나요?

기자) 환자를 그늘로 급히 옮기고 몸을 물로 닦는 등 체온을 빨리 떨어뜨려야 하고요, 넥타이나 밸트를 풀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합니다. 의식이 없으면 병원에 가는 등 의료진의 도움을 빨리 청해야 합니다.

진행자) 일사병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권고하는 예방법을 살펴보면, 우선 목이 마르기 전에 물 등 음료를 충분히 마셔야 하는데요, 술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또 너무 차가운 음료수는 위경련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또 체온을 오히려 높이니 피해야 합니다. 실내에서, 가능하면 냉방이 되는 곳에서 지내고요. 섭씨 35도를 넘으면 선풍기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시원한 물로 몸을 씻는 것이 낫습니다.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으면 좋고요.

진행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음식으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한국에서는 이열치열이라고 삼계탕과 같이 뜨거운 음식을 오히려 먹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에서도 단고기장, 닭탕, 쇠고기 매운탕 등 뜨거운 국류를 보양식으로 꼽는데요. 보양식 말고 몸의 체온을 떨어뜨리는 음식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영양사인 사라 리시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사라 리시 녹취] “Well that perspiration is actually good for you. It comes to the..”

리시 씨는 고추를 비롯한 매운 양념이 체온을 낮춰준다고 하는데요. 매운 것을 먹으면 땀이 나는데, 그 땀이 증발하면서 시원해진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 오이, 사과, 수박 등은 수분을 많이 함유해서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권장되는 음식입니다.

진행자) 일사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에 있는 것이 좋은데, 야외활동을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예. 부득이 하게 무더위에 밖에 나가야 할 경우, 아침이나 저녁에 활동하는 것이 낫습니다. 운동량은 줄이고요, 그늘을 찾아서 자주 쉬고 챙이 넓은 모자, 양산 등을 착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진행자) 노약자들은 특히 열을 잘 견디지 못하죠?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어린 아이들, 65살 이상 노인, 비만인 사람, 과도한 일이나 운동을 한 사람, 심장병과 고혈압 등의 질병이 있는 사람들이 뜨거운 날씨에 특히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안토넬라 자노베티 연구원은 만성적인 병을 앓고 있는 65살 이상 노인들의 경우, 날씨가 특히 더울 때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자노베티 연구원 녹취] “The problem is that you know, while people tend to adapt to…”

자노베티 연구원은 나이가 많고 질병까지 있으면, 급격한 온도 상승에 체온 조절이 힘들어 진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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