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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 "직접 만난 김정은, 활기찬 모습"


지난달 27일 북한 전승절 60주년 기념행사 기간에 방북한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왼쪽 두번째)과 면담했다.

지난달 27일 북한 전승절 60주년 기념행사 기간에 방북한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왼쪽 두번째)과 면담했다.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한국의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을 면담하고 남북관계 주요 현안에 대해 장시간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사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잠깐 만났는데요, 이 시간에는 서울에 머물고 있는 박상권 사장을 전화로 연결해 북한 고위층과의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그리고 북한의 변화상 등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김양건 부장과의 만남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박상권 사장) 제가 이제 들어가서 김정은 제1비서와 촬영도 하고 그랬으니까, 그 촬영한 사진을 찾아 가지고 나오려고 하니까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김정은 제1비서한테 부탁해서 사진을 좀 빨리 주세요 그랬더니 이틀만에 그 사진을 받아 가지고 나왔어요. 그래서 그 사진을 받고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한 두 시간 이야기 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과거에 여러번 이야기 한 적이 있으니까요. 가까운 사이니까, 이야기는 언제든 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네, 이번에 그럼 오랫동안 면담을 좀 하셨나요?

박상권 사장) 한 두어 시간 같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북간에 정치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구요. 우리가 하는 일도 많고, 또 앞으로 우리가 해야 될 일도 많으니까 그런 이야기도 했고. 또 여러가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그랬지 무슨 꼭 정치적인 이야기를 한 건 아닙니다. 제가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진행자) 박 사장님께서 보실 때, 김양건 부장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분위기 조성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느끼셨는지요?

박상권 사장) 언제든지 저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또 제가 의문이 있는 이야기는 많이 묻고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저를 대한 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이번에 김정은 비서를 만나고 김양건 부장을 만나고, 이러니까 앞으로 개성공단 잘 되라고 얘기 한 거 아니냐... 이렇게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건 아닙니다. 저 사람들은 그런 노력을 할 이유도 없고,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고, 저도 또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의도도 없었습니다.

진행자) 김양건 부장은 또 박사장님께서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 된게, 북한 군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데, 그 상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인데요.

박상권 사장) 저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군부가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이, 지금 김정은 제1비서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군부에서 오히려 지원하고 있고, 원산에 군부가 가지고 있던 공항도 내놓고, 삼지연에 공항도 내놓고, 어랑비행장도 내놓고 해서, 군부가 지금 전체적으로 많은 공사도 하고 있고, 그 마식령이라던지, 그 원산지역 개발하는 것도 다 지금 군인들이 하고 있고, 군인들이 전적으로 동조하고 협조하기 때문에 일들이 잘되고 있는데, 개성공단이라고 군인들이 반대하고,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야기는 제가 하지도 않았구요. 그것은 보도가 잘못된겁니다.

진행자) 사장님께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단독으로 만나서 기념촬영도 하셨다고 하는데요. 자리가 어떤 자리였고, 또 어떤 대화를 나누셨습니까?

박상권 사장) 약 12일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고, 행사가 한 10 가지 있었는데요. 저는 조금 빨리 오려고 했는데, 이틀 더 있다 가라고 해서 더 있었는데, 30일 날 아침에 가보니까 사진촬영을 단체로 해주는 시간이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가서 섰는데, 선 자리에서 저를 본 김양건 부장하고 김정은 제1비서가 저에게 손짓을 하면서 다가왔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 쪽에 쫒아가서 손을 잡고 악수를 하고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그러려니 했는데, 기념사진을 지시를 하더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사진사들이 기념사진을 찍는데, 두 사람이 찍게 됐고, 그리고 나서 떠나고 나서, 간부들 다 만나고 축하받고, 그러고 나왔습니다.

진행자) 네, 소감이 어떻습니까. 인상이라고 할까요?

박상권 사장) 2년 전에 만났을 때, 장례식 때 만났을 때보다는 훨씬 더 성숙해졌고, 심지어 그날 사진 찍는 날도, 사람들이 계속 열광하고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그런 가운데 우리가 사진을 찍었거든요. 그런 일을 당하면서, 국가의 지도자로서는 몇 가지 깊은 생각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정치를 잘 해서 인민들을 잘 먹어 살려야겠다 이런 생각도 있을 것이구요. 그리고, 인민들에게 어른스럽게 보이고, 잘 보이고, 성숙하게 보이려고 하는 그런 노력도 있을 거라구요. 그래서인지, 이번에 만나보니까 훨씬 더 활기차 보이고, 자신감 같은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잘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김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나 동생 김여정, 또는 다른 고위 인사들도 만나보셨나요?

박상권 사장) 네, 김경희 여사는 만나봤어요. 이번에도 가까이서 봤는데, 건강이 그렇게 나쁜 것 같지는 않고, 꼿꼿이 잘 걷구요. 전혀 아픈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구요. 김여정은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거나 악수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가까이서는 봤지요. 그런데, 상당히 활달해 보이고, 그저 여느 그 나이의 여성처럼, 항상 자신만만하고 활달해 보이고 그래요. 그러니까, 대화는 안해봤지만 성격적으로 굉장히 활달한 사람이다, 그런 인상은 받았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특별히특구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가서 보시니까 어떻던가요?

박상권 사장) 사업이라는 것은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으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1차 산업이라는 것은 자원개발하는 것이고, 2차는 가공하는 것인데요. 개성공단은 2차 산업에 들어가고, 관광사업은 역시 서비스 산업이니까 3차 산업이죠. 지금 자본이 없고, 많은 나라에서 오지도 않는 북한에서는 앞으로 제일 먼저 사업을 잘 해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역시 관광자원이 풍부하니까요. 관광사업에 전심전력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경제를 살라는 첩경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산이라던지 금강산 관광, 백두산 관광, 칠보산 관광, 평양 관광 이렇게 관광만 잘해도 충분히 경제 기반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것을 이미 터득을 하고, 지금 여러 나라에서 어짜피 투자는 많이 안할 것이니까,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곳을 잘 개발해 놓으면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고,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주변나라하고 사이가 좋아지게 되면은, 역시 관광으로 나라가 일어설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겠는가. 그런 측면에서 관광을 가장 중시하는 경제정책이 되지 않았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북한 당국도 개성공단이 잘못되면 그 경제살리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지요?

박상권 사장) 제가 볼 때는, 그런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개성공단이 안되더라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랑 잘 할 수 있다는 그런 배짱이라고 할까요, 그러한 자존심은 아직도 있는 것 같구요. 우리가 이번에도 저쪽에서 머리를 수그리고 나오는 것 같은 오해를 하지말고, 북쪽과 함께 살 생각을 하고 진지하게 대화해서 이번 14일에 개성공단 문제를 잘 해결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전과 비교할 때, 평양이나 북한 여러 지역에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그 변화 같은 것을 좀 느낄 수 있으셨나요?

박상권 사장) 김정은 제1비서가 정권을 잡아서 통치한 것은 1년도 안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평양은 지금 엄청나게 변해 있습니다. 평양이 중요합니다. 평양이 변하고, 평양이 발전이 되어야, 다른 데도 다 돌아가는데요. 평양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어요. 어떤 면이냐 하면, 우선 잔디 같은 것을 많이 심어서 깨끗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건물들은 리모델링을 해서 모든 건물들이 거의 깨끗해지구요. 그리고 새로 짓는 아파트라던지 새로 조성하는 공원도 많고, 예를 들면 인민군 묘지 같은 것도 새로 이번에 조성하고, 하여튼 평양을 전변시키는데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주 고급 식당, 한국에 거의 수준과 비슷하면서, 어떤 측면에 있어서는 더 좋은 식당도 있는 것 같구요.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그런 돈이 어디서 나오고 어떻게 해서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평양과 북한은 지금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말씀하신대로, 북한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여전히 많이 뒤떨어져있는 상황인데요. 민심의 상황은 어떻다고 느끼셨습니까?

박상권 사장) 민심은 역시 배가 고프면 민심도 나쁘겠지요. 그러나 제가 보는 지금 북한, 특히 평양이라던지요. 지방 전체는 가보지 않았지만, 얼마 전에 제가 열차를 타고 한 두 달 전에 신의주를 가봤어요. 그런데 물론 식량 사정이 좋지는 않지만, 그 심리적으로 위축되서, 우리가 망할지도 모른다던지, 어렵다던지 하면서 완전히 자포자기하는 것 같지는 않구요. 새로운 지도자를 중심으로 생각하고요. 뭔가 잘 될 것이다, 발전할 것이다 하는 희망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것 같구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관광지 개발, 시내 개발, 미화 사업, 이런 것들을 인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그것이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 제1비서의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힘이 아니겠나 합니다. 그래서 나쁘게만 보면 항상 나쁜 측면만 보이는데요. 좋게 이해하고 보면, 좋은 면들도 많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그렇게 금방 나빠지지 않고, 앞으로 저런 식으로 가게 되면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웃트로 : 지금까지 최근 북한을 다녀온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과 함께 방북기간중에 북한 고위층과 이루어진 면담, 그리고 북한 내부의 분위기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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