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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언론 초청한 북한, 주민 실생활 감추기 급급'


지난달 28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전승절' 60주년 야회에 동원된 북한 젊은이들이 춤을 추며 기뻐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전승절' 60주년 야회에 동원된 북한 젊은이들이 춤을 추며 기뻐하고 있다.

최근 평양에서 열린 `전승절' 행사 취재를 위해 방북했던 미국 방송사들이 북한 당국의 취재 통제를 비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최근 북한 현지를 방문한 미국 방송사들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실생활을 해외언론들에 숨겼다고 보도했습니다.

`CNN 방송'은 6일 ‘의도치 않게 목격한 북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가난의 흔적은 북한 당국이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CNN 기자는 평양에서 3시간 떨어진 평안북도 향산으로 가던 중 홍수 때문에 예정에 없던 길로 우회하다 주민들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측 안내원들이 카메라 녹화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창 밖에 보이는 건물들이 심하게 파손돼 거주할 수 없어 보였으며, 남자들 수 십 명이 맨 손으로 돌을 짊어지고 수해 복구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이 방송은 북한 시골에서 이같이 중노동을 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지만 중장비의 흔적은 없었다며, 자동차도 보기 힘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관광객을 겨냥해 완벽하게 단장된 묘향산의 보현사와 버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가난한 모습이 대비된다며, 북한의 두 가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CBS 방송'도 ‘북한에서 안내원이 실생활 목격을 막았다’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안내원이 모든 곳을 함께 다녔다고 보도했습니다.

CBS 방송 기자는 당국이 지정해 준 장소를 이동하는 사이에 버스 창문 너머로 주민들의 실제 생활하는 모습이 스쳐갔지만, 중간에 버스를 세울 수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인들이 평양을 전시도시라고 하듯이 자신들이 본 대부분은 기획된 것으로 보였다고 CBS 기자는 평가했습니다.

CBS는 북한 학생들을 인터뷰할 때도 안내원들이 기자보다 먼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CBS는 자신이 봤을 때 밤새 불이 켜져있던 다리가 일주일 전에는 전혀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북한이 연극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말로 보도를 마쳤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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