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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간단체, 북한에 6.25 진실 알리는 전단 수백만장 살포


지난해 4월 한국 강화도에서 탈북자 단체 관계자들이 북한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한 전단을 북측으로 날려보내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4월 한국 강화도에서 탈북자 단체 관계자들이 북한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한 전단을 북측으로 날려보내고 있다. (자료사진)

6.25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북한 주민들에게 전쟁의 바른 역사를 알려주는 전단이 대량으로 북한에 보내질 예정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의 민간단체가 북한 주민들의 6.25 전쟁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새 전단을 북한에 날려보낼 계획입니다.

한국에서 ‘대북 삐라의 원조’로 불리는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은 7일 ‘VOA’에, 6.25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전승절’이란 거짓 선전을 더 강화하는 북한 정권의 행태를 보며 새 전단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민복 단장] “6.25가 정말 누구에 의해서 발발됐으며 전범자가 누구냐 그거죠. 그 거에 대해 분명히 내가 깨달은 바를 썼고, 6.25를 일으켜 놓고 그 게 마치 승리처럼 얘기하는 것은 얼마나 거짓된 결과인가? 오히려 패배한 거죠.”

새로 제작된 전단은 ‘내가 깨달은 6.25 전범자, 해방자, 남조선 실태’란 제목 아래, 6.25전쟁의 주범이 김일성이며 신천대학살 사건은 미군이 아닌 동족간의 비극이었다는 사실을 이야기체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민복 단장은 북한 정권이 체제를 유지하는 중심 기조가 ‘증오 유발과 거짓 충성을 통한 우상화’라며, 이 때문에 전쟁의 진실을 알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민복 단장] “6.25를 통해 우리 민족의 최대 비극이 나왔는데, 그 걸 북한에서는 자꾸 증오의 근거로 쓰거든요. 통일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증오하게 만드는 거죠. 바로 그 증오를 없애야 한다. 오히려 북한이 미안한 거죠. 자기네가 치고 미국과 남한이 쳤다 하며 증오를 자꾸 조장시키는 것은 아주 반 통일 행위란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더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북한 농업과학원 출신인 이민복 단장은 이런 내용이 담긴 전단 수 백만 장을 곧 대형풍선을 통해 북한에 날려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일성이 6.25전쟁의 주범이란 진실을 믿기 힘들면 조용히 전쟁에 참전했던 노병이나 38선 인근 주민들, 신천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실체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단장은 과거에도 비슷한 내용의 전단을 보냈다며, 그러나 새 전단에는 자신의 이름과 출신을 밝히고 탈북자의 독백 형태로 전쟁의 진실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쟁 역사 뿐아니라 김일성의 조작된 항일운동 역사, 남북한의 현격한 경제와 군사 격차, 한국의 세계적 지위 등이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습니다.

북한은 대북 전단을 한국 정부가 조장한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라고 주장하며 조준타격 위협을 가하는 등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 단장은 전단이 한국 정부의 지원없이 기독교 교회와 개인들의 순수 지원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 간 매년 적어도 6천만 장의 전단과 DVD, USB 등을 북한에 날려 보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평양 이북 지방까지 풍선이 날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민복 단장은 북한 주민들이 증오가 아닌 진실을 깨닫고 남북한이 통일될 그 날까지 전단 보내기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민복 단장] “빨리 우상의 노예에서 벗어나야죠. 저렇게 독재적인 나라는 이제 없어져야죠. 빨리 우리 조국이 하나가 돼서 세계 만방에 정말 빛나는 나라가 되고 북한 주민들도 어서 그런 세상을 누려야죠. 제 개인적으로는 우리 가족들이 아직 거기 있으니까 빨리 구원하고 싶고.”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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