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불교사원에 연쇄 폭탄 공격

버마에서 빚어지고 있는 종교적 갈등이 인접국 인도네시아 불교 사원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번졌습니다.

버마 락하인 주에서는 소수계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과 다수인 불교도들 간의 갈등이 심각한 폭력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한 불교 사원 입구에서는 4일 저녁 연쇄 폭발로 1명이 다치고 건물 시설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폭발 장치에 ‘로힝야족의 절규가 들린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미뤄 불교에 불만을 품은 로힝야족이 이번 공격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코 수얀토 안보장관은 “이슬람교의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이 같은 공격이 이뤄진 점에 분개한다”며 “보안군에 대해 이번 공격을 주도한 범인들을 붙잡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