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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미국 '러시아 스노든 망명 허용 유감'...엽기 납치범에 종신형 + 징역 1000년

  • 이성은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이성은 기자 나와 있는데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망명을 허용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상원이 어제(1일) 사만다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 처리했습니다. 여성 3명을 10년간 감금하고 상습성폭행한 미국의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징역 천 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오는 4일 일부 재외공관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젊은이들 가운데 부모 집에 얹혀사는 비율이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에드워드 스노든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네. 미국 정부의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1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1년간 임시 망명 허가를 받고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구역을 떠났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망명을 허용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1일) 이에 대해 ‘분명히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Obviously this is not a positive development..."

스노든의 임시 망명이 긍정적인 사태 진전이 아니라며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재검토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방금 정상회담 얘기가 나왔는데,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네, 원래 미국과 러시아는 다음달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의 미-러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러시아가 미국의 요청을 무시하고 스노든의 망명 요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양국관계에 새로운 악재가 나타나게 됐습니다. 따라서 백악관은 예정됐던 미-러 정상회담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며 불괘감을 표시하고 있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예정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아예 불참할지 아니면 미-러 정상회담만 관둘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치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의회는 백악관보다 좀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에서 스노든은 러시아로 망명할 수 있는 자유인이 아니라며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고요.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푸틴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대해 강력 대응 해야 한다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러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이미 미 상원은 지난달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하는 나라에 대해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까지 통과시킨 상황인데요. 미국이 임시 망명을 허용한 러시아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진행자)러시아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네. 러시아 크렘린궁은 미국에 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스노든에게 임시 망명을 허용했음을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미국을 곤란하게 할 더 이상의 기밀 폭로는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스노든이 수용했다는 겁니다.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번 일이 미국과 러시아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러시아가 미국과 관계가 불편해질 것을 알면서도 굳이 스노든에게 망명을 허용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자) 영국 일간지 '가디언'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이 상황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 했을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미국의 젊은 내부 고발자를 감싸안으면서 자국내에서 비인도주의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계산이 있었을 것이란 겁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러시아의 건재함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했습니다.

진행자)양국 관계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미국의 강도높은 반발과 비난과는 달리 미-러 관계가 실제적으론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AP통신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보급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남캅카스 지역의 테러 단체를 억제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이 러시아의 도움이 없이는 힘들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란 핵개발 저지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서도 러시아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스노든이 현재 어떤 상황에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스노든의 변호인은 신변안전을 위해 거처하는 곳은 밝히지 않았는데요. 일단 한 미국인 가정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허가한 임시 망명기간은 1년이지만 무기한 연장이 가능한데요,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할 권리도 주어지기 때문에 스노든이 계속 러시아에 머무를지, 아니면 망명 허가 의사를 밝힌 중남미 국가로 갈지는 미지수 입니다.

진행자) 스노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업체도 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스노든은 '러시아의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죠, 브콘탁테로부터 일자리를 제안받았는데요. 이 회사의 공동 창업주 파벨 두로프는 어제(1일) 스노든이 자사 프로그래머들의 '드림팀'에 합류해 준다면 기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다음은 어떤 소식이죠?

기자)미국 상원이 어제(1일) 사만다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 처리했습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실시된 표결에서 찬성 87표, 반대 10표로 압도적인 차이로 통과됐습니다. 이에 따라 파워 지명자는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 수전 라이스 전 대사의 후임으로 곧 공식 취임하게 됩니다.

진행자) 수전 라이스 전 대사에 이어 또 다시 여성이 미국을 대표하는 유엔 대사에 오르는 건데요. 파워 지명자는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파워 지명자는 올해 43살인데요, 미국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했었고, 대량 학살을 주제로 한 책을 써서 퓰리처상을 받은 인권 전문가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리비아 사태 군사개입 결정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오바마 행정부의 안보팀 내에서도 대표적인 '매파'로 꼽힙니다.

진행자)지난 6월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과 관련한 발언도 했었죠?

기자)그렇습니다. 파워 지명자는 당시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나 이란 등에 대한 제재와 같은 문제는 다른 국가가 동참했을 때 미국의 노력이 배가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아니고 국민의 이익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유엔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오늘 ‘워싱턴 24시’,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여성 3명을 10년간 감금하고 상습성폭행한 미국의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징역 천 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은 어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법원에서 열렸는데요. 전직 스쿨버스 운전기사였던 에리얼 카스트로는 2002년부터 2004년 사이 10대와 20대였던 세 명의 여성을 각각 납치해 자신의 집에 감금하고 성적 착취와 학대, 폭행을 자행했습니다. 지난 5월 피해 여성 가운데 2명이 탈출해 이웃에 구조를 요청하면서, 엽기적인 행각이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구조 당시 피해 여성 한 명은 카스트로의 딸까지 출산해 기르고 있었습니다.

진행자)피해 여성 가운데 이날 재판에 직접 참석한 여성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셸 나이트 씨가 직접 법원에서 증언을 했는데요. 그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미셸 나이트씨] "Ariel Castro, you took 11 years of my life away..."

카스트로가 자기 인생의 11년을 앗아갔고 지옥같은 생활을 해야 했다며 이제 카스트로 당신의 지옥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진행자)재판에 앞서 검찰과 형량조정 협상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카스트로는 지난달 26일 검찰과의 사전 형량조정 협상에서 사형을 면하기 위해 세 여성에 대한 납치와 강간, 태아 살해 등 937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진행자)‘워싱턴 24시', 다음 소식 소개해 주시죠?

기자)미국 정부가 일요일인 오는 4일 일부 재외공관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습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이 어제(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 말을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The department appraised of information that out of an abundance of caution”

보안을 위해서 외국에 있는 일부 대사관과 영사관의 운영을 이날 중단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의 재외 공관이 일요일에도 운영을 해 왔군요?

기자)아닙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일요일에 공관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일요일을 휴일로 지정하지 않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공관을 열어왔습니다.

진행자)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미국의 젊은이들 가운데 부모 집에 얹혀사는 비율이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미국 인구조사 통계를 분석했는데요. 만18∼31세 성인 가운데 36%가 부모의 집에서 함께 사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이유는 뭔가요?

기자)퓨리서치센터는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 실업 증가와 낮은 혼인율을 이유로 꼽았습니다.한마디로 일자리를 잡지 못해 부모에 얹혀산다는 겁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에 이성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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