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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북한 수해 특별지원 32만 달러 집행'


지난해 8월 북한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조선적십자회가 긴급 지원한 식수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8월 북한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조선적십자회가 긴급 지원한 식수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국제적십자사가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을 위해 32만 달러의 특별예산을 집행했습니다. 예산은 수재민 5천 가구에 깨끗한 식수 등을 제공하는 데 사용됩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는 1일 북한에 수해복구 특별지원자금 약 32만 달러를 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날 보고서에서 “조선적십자회가 수해를 입은 5천 가구, 2만 명을 즉각 지원하도록 ‘재난구호 긴급기금’ (Disaster Relief Emergency Fund)에서 30만 스위스 프랑을 책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을 받는 5천 가구는 피해가 가장 큰 평안남북도와 황해북도의 수재민들입니다.

적십자는 주거지를 잃어버린 주민들을 최우선적으로 수혜자로 선정하고, 그 다음으로 살림살이를 잃어버린 주민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이미 구호물품이 제공되고 있으며 앞으로 3개월간 지원이 계속됩니다.

수혜자들은 임시천막을 만들 수 있는 비닐 박막, 이불, 주방 기기, 수질정화제, 물통, 위생용품, 삽과 밧줄 등을 제공 받습니다.

적십자는 ‘재난구호 긴급기금’으로 이동식 식수정화기 두 대도 운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동식 식수정화기는 평안북도 태천군과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7월21일부터 매일 15시간 씩 가동되고 있으며, 각각 1만 명의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적십자는 보건, 식수, 위생, 구조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평안남북도, 황해북도, 함경남도에 파견해 피해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적십자는 홍수로 북한의 식량안보에 장기적인 차원의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쌀과 강냉이(옥수수), 감자, 콩을 심은 농경지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둑과 관개수로가 훼손됐다는 것입니다.

또 밀과 보리, 감자 등 이모작 작물이 죽었고, 창고에 비축된 작물 일부가 홍수에 쓸려갔다고 전했습니다.

적십자는 이밖에 홍수로 오래된 집들이 많이 무너졌다고 전했습니다.

적십자에 따르면 집을 잃은 주민들은 현재 공공건물이나 스스로 만든 임시 거처에서 지내거나 이웃 집에 머물고 있으며, 이불과 기본 가사도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한편 적십자는 도시 지역들에서 양수기가 물에 잠겨 안전한 식수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특히 지방에서는 감염 위험이 큰 우물과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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