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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6.25 참전용사 후손들, 청년봉사단 출범


지난 26일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청년 봉사단(KWV Youth Corps)' 발족식에 참석한 관계자들. 오른쪽부터 한종우 디지털기념관재단 이사장,정승조 합참의장,래리 킨나드 미국참전용사협회 회장,김정훈 대통령특사.

지난 26일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청년 봉사단(KWV Youth Corps)' 발족식에 참석한 관계자들. 오른쪽부터 한종우 디지털기념관재단 이사장,정승조 합참의장,래리 킨나드 미국참전용사협회 회장,김정훈 대통령특사.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손들이 모여 한국전쟁의 역사를 배우고 자신들의 역할을 고민해 보는 수련회가 열렸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은 지난 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들을 위한 수련회가 열렸습니다.

한국 국가보훈처와 ‘한국전 참전용사 디지털기념관재단' KWVDM이 후원한 이 수련회는 ‘우리가 무엇을 더 이뤄낼 수 있나’란 주제 아래 지난 24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열렸습니다.

수련회에는 장진호 전투의 영웅을 할아버지로 둔 여성을 비롯해 주한미군 아버지와 오빠를 둔 소녀 등 미국과 뉴질랜드, 에티오피아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직장인 등 3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디지털기념관재단이 제공하는 한국전 역사 교육,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와의 오찬, 미 의회도서관 한국전쟁 관련 전자자료 열람 등 참전용사 후손으로서의 정체성을 느끼게 하는 새로운 경험들을 했습니다.

정전협정 기념일을 하루 앞둔 26일 저녁에는 청년단 발족식을 가졌는데요, 한국전 참전용사 디지털기념관재단의 한종우 이사장은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청년봉사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한종우 이사장] “참전용사 평균연령이 83세입니다. 10년 후에 누가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유업을 이어 나갈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조직을 만들어주고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정치적 발전, 민주화를 전세계에서 필요하는 다른 나라에 전수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후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날 발족식에는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된 한국 국회의 김정훈 의원과 정승조 합참의장, 래리 킨나드 미국참전용사협회 회장,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사업회 데이비드 클라크 대령 등이 직접 참석하거나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녹취:김정훈 특사] "반갑습니다. Good Morning everyone, 60 years ago…”

김정훈 특사는 “60년 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의 눈부신 발전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며 “청년봉사단은 참전용사들의 영예로운 유업을 잇는 출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특사는 이어 청년봉사단 임원들에게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녹여 만든 메달을 일일이 목에 걸어주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청년봉사단’ 단장으로 선출된 다이앤 웨버 씨는 단원들이 진지한 논의를 통해 많은 것을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다이안 웨버] “I am really excited. We have a workshop in October..”

할아버지가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다이앤 씨는 한국전쟁 역사에 대한 미국교육의 열악함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전쟁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참전용사 인터뷰와 참전용사가 보유한 관련 자료를 모아 기록 보전을 돕는 한편 참전용사들에 대한 자원봉사 활동도 벌일 것이라고 웨버 씨는 밝혔습니다.

청년봉사단의 웹사이트를 담당할 매사추세츠 출신 진 센타건 군은 이번 수련회를 통해 후손으로서 의무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진 센타건]” I feel an obligation to do as must justice to this organization as ..”

청년봉사단은 발족식 다음 날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는데요, 참전용사들의 희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온 사무엘 씨는 “할아버지의 공로는 매우 가치 있으며 미국 정부가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큰 행사를 열어줘서 매우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디씨에 거주하는 재클린 양은 “할아버지께서 과거 기억을 말하길 좋아하지 않으셨지만 후손들이 얼마나 고마움을 느끼는지 알려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역사를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가보훈처 김주용 과장은 이번 청년봉사단의 출범이 참전국가들에 한국을 이해하는 인적자산을 구축하는 보훈 사업이라고 말했는데요, 수련회 내내 학생들과 함께 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녹취: 김주용 과장] “일부는 할아버지가 한국전에서 어떤 역할을 했으며,영향을 미쳤을까 모르는 사람이 많았지만 워크샵을 통해 할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하고 후대인 자기들이 한미 관계에 역할이 있을 수 있겠다는 걸 확실히 느끼는 것 같아요.”

청년봉사단은 첫 공식 활동으로 27일 저녁 링컨기념관 앞에서 희생된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한국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촛불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오는 10월 두 번째 수련회를 열 계획입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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