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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카터 전 대통령 방북 확인한 것 아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백악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백악관 건물. (자료사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이 한때 방북을 확인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인데요, 백악관은 이후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앞서의 대변인 발언을 정정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곧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부대변인] “I’ve seen the reports. I can tell you that President Carter is traveling to North Korea on a private trip.”

자신도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봤으며, 카터 전 대통령은 개인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백악관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국무부의 발표와는 다른 내용이어서 한때 혼선을 빚었습니다.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카터센터가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부인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카터센터에 문의하라고 말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 “The Carter Center has come out and said he is not going and they have refuted the public reports...”

사키 대변인은 또 카터 전 대통령이 지난 주 존 케리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방북 의사나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카터 전 대통령이 민간인이고 아직 방북을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할 게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여부를 놓고 백악관과 국무부의 발표가 엇갈린 것으로 드러나자 백악관은 곧바로 추가 논평을 통해 앞서의 발표를 정정했습니다.

어니스트 부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한 내용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확인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카터센터도 이날 `VO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당장 방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디나 콘질리오 카터센터 대변인은 카터 전 대통령이 현재 콜롬비아 보고타를 방문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석방을 위해 곧 방북할 것이라고 보도했었습니다.

한편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케네스 배 씨 석방을 위해 정부 차원의 특사를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북한 당국에 배 씨의 즉각적인 사면과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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