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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축구, 동아시아 컵 우승...공사·해사, 역대 최고 입학 경쟁률 기록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동아시안 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공군과 해군 사관학교 신입생 모집에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응시생이 몰렸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북한 여자 축구가 지난 토요일 중국과의 풀리그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 여자 축구는 지난 토요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여자부 리그전 마지막 경기에서 리은향의 결승골로 중국을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북한은 일찌감치 결승골을 터뜨리고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전반 1분 김은주가 오른쪽에서 올린 모서리차기를 리은향이 머리로 받아 넣어 중국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선수교체를 하는 등 반전을 노렸지만 일찌감치 기운 승부의 추를 되돌리진 못했습니다.

진행자) 이 경기에 이겨서 북한은 2승 1무가 됐지만 우승을 다투는 일본이 아직 한국과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었죠?

기자) 네. 일본 여자 축구는 현재 세계 최강팀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데, 여자부 마지막 경기인 한-일전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이었죠.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이 경기에서 한국이 2대 1로 이겼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2승 1무, 일본 1승 1무 1패를 기록해 우승은 북한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중국과의 경기를 먼저 마친 북한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한일전을 응원하다가 경기가 끝난 뒤 운동장에 뛰어 내려와 한국 선수들과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중요했는데, 경기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한국의 승리는 지소연 선수의 오른발에서 시작됐습니다.

전반 13분 지소연의 오른발 자유차기가 일본 골망을 흔든데 이어 후반 22분에도 지소연의 오른발이 다시 한번 일본의 골문을 갈랐습니다.

[녹취; 지소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을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일본전 꼭 승리하자는 마음으로 임해서 좋은 결과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고, 한국 여자 대표팀은 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2대 1로 물리쳤습니다.

북한의 우승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한국 선수들, 그리고 8년 만의 한국 방문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북한 선수들, 양측 모두에게 잊지 못할 2013 동아시안컵 대회였습니다.

진행자) 축구에서 이룬 남북 여자 대표팀의 하나된 장면을 살펴봤습니다. 이어서 공군과 해군 사관학교 입학 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인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공군은 올해 제66기 공군사관생도 모집에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원인 6천4백여 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 경쟁률인 37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원 16명인 여생도 경쟁률은 무려 72대 1입니다.

이에 대해 공군사관학교 측은 올해부터 조종사 선발 과정에서 시력기준이 완화되면서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 같다고 풀이했습니다.

공군 사관학교는 올해부터 맨눈 시력이 0.5 미만인 지원자들도 시력 교정 수술 적합검사를 받아 적합 판정을 받으면 조종 분야로 선발될 수 있도록 제도화했습니다.

진행자) 네, 해군 사관학교도 역대 최고 경쟁률이라는데 이처럼 인기를 모은 원인은 무엇이죠?

기자) 네, 해군사관학교 측은 아덴만 여명 작전과 이지스 함의 북한 미사일 탐지 등 해군의 활약 덕분에 사관학교의 위상이 높아져 입학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해군 사관학교도 역대 최고 기록인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역시 16명인 여생도 경쟁률은 65대 1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육군 사관학교의 경쟁률은 어떻게 나타났죠?

기자) 네, 육군 사관생도 모집은 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요, 여생도 30명의 경쟁률은 43대 1로 역대 최고로 기록됐습니다.

진행자) 뎅기열 바이러스를 옮기는 베트남 모기가 제주에서 처음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네, 베트남 모기는 검은색 몸에 흰색 줄무늬가 있는 흰줄숲모기입니다.

특히 이번에 채집된 모기는 뎅기열이 창궐한 베트남 지역 모기와 유전자 염기 서열이 같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그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베트남 모기가 어떻게 한국으로 유입됐을까요?

기자) 네,베트남 흰줄숲모기는 공항이나 항만을 거쳐 제주에 들어와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주대학교 이근화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0년부터 1년 동안 제주도내 7곳에서 감염 모기를 채집한 결과 흰줄숲모기는 제주항과 공항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열대로 변하고 있는 제주지역의 기후가 뎅기열 모기의 서식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뎅기열의 증상과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예방법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뎅기열은 급성으로 나타나는 열성질환으로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정신을 잃고 기절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뎅기열은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됩니다.

아직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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