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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미국과 유해 발굴 작업 재개 희망"


23일 북한 평양에서 미군 예비역 해군 중령 토머스 허드너 씨와의 회의에 참석한 북한군 장교들. 이들은 미국 국방부와 공동으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북한 평양에서 미군 예비역 해군 중령 토머스 허드너 씨와의 회의에 참석한 북한군 장교들. 이들은 미국 국방부와 공동으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미 국방부와 공동으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고 싶다는 입장을 평양을 방문 중인 VOA 기자에게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VOA의 스티븐 허먼 기자와의 인터뷰를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평양 방문이 처음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평양의 첫 인상이 어땠습니까?

허먼) "The North Korean capital is obviously putting its best face on…."

평양은 6.25 전쟁 정전 6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당연히 가장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곳 평양에서는 이미 전승절로 불리는 기념행사가 시작됐는데요, 평양과 주변 도시들에서 주민들이 행사에 앞서 잔디의 잡초를 뽑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평양에 도착해서 실제로 보니까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게 있던가요?

허먼) "Yes, it's obviously very difficult to make..."

과거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는 나라에 대해 이런 저런 추정을 하기는 분명히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서울에 3년간 주재하면서 북한 관련 기사를 썼는데요, 평양 중심부에서 한 가지 놀란 건 곳곳에 새로운 고층빌딩들이 건설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서울에 비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진행자)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노병들이 동행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허먼) "Actually, I accompanying them is more like it! …..."

제가 그 분들의 일정에 동행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저는 토머스 허드너 예비역 해군 중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 중인데요, 허드너 씨의 방문 목적은 6.25 전쟁 중 숨진 동료 조종사 제시 브라운 소위의 유해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브라운은 미 해군 역사상 첫 흑인 조종사였는데요, 그가 조종하던 F4U 전투기가 1950년 12월 장진호에서 적의 대공포에 맞아 추락했습니다. 허드너 씨는 당시 브라운 소위를 구출하는 데 실패했지만, 다시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결국 이번에 63년만에 북한에 왔지만 안타깝게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폭우로 일부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했고, 인민군 특별팀마저 해당 지역에서 폭우로 고립됐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이번에 브라운 소위 유해 발굴이 어렵다면, 다음에는 어떤 식으로 협조할 것인지 북한 측에서 언급이 있었습니까?

허먼) "Yes, they did say that they really are committed to being able to recover Jesse Brown’s body if it can be found…."

북한 측은 제시 브라운의 유해를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허드너 씨와 그의 발굴팀이 오는 9월에 다시 북한을 방문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올해 88살인 허드너 씨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허드너 씨는 오는 9월이면 89살이고, 현재 건강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신 상태는 매우 맑고 유해 발굴에 대해 의욕이 넘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허드너 씨와 어느 정도 선에서 협력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허먼) "That is unclear. The DPRK has obviously indicated…"

북한은 이번 주, 그리고 이전에 대화 과정에서 미 국방부와 공동으로 유해 발굴 사업을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번 내비쳤습니다. 북한이 유해 발굴 재개를 매우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와 관련해 북한과 미국 어느 측이 먼저 발굴 작업 재개를 위한 첫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북한이 미국에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재개를 위한 대화를 제시하겠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은 거네요?

허먼) "There was nothing as clear as that…"

그렇게 확실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황은 미국 일반 시민이 이 같은 메시지를 본국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허드너 씨는 브라운 소위를 구출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공로를 인정 받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는데요, 미국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입니다. 허드너 씨는 이 곳에서 만난 북한 군 장교들로부터도 존경을 받고 있고요, 북한 측은 허드너 씨를 VIP로 잘 대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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