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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성공단 후속회담, 북측 호응이 핵심"


지난 22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남북 당국간 5차 실무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발언 하고 있다.
지난 22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남북 당국간 5차 실무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발언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오는 25일 열리는 6차 남북 실무회담을 앞두고, 재발 방지 보장에 대한 북한의 호응이 관건이라며 북한의 성의 있는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고 국제 규범에 맞는 공단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후속 회담에서 북한이 얼마나 호응해 오느냐가 핵심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 재가동의 핵심 조건으로 내세운 재발 방지 부분에 대해 북한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대책을 내놔야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남북은 22일 열린 5차 실무회담에서 외국 기업의 공단 유치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선 진전을 보였지만, 가동중단 사태에 따른 재발 방지 보장을 놓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김기웅 한국 측 수석대표의 회담 직후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기웅 한국 측 수석대표] “재발 방지 부분에 대한 입장 차가 가장 크고, 우리측은 재발 방지 보장을 위해 북한의 확고한 약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남북한이 논의 중인 합의문안은 국민이나 국제사회가 봤을 때 상식적이고 국제 규범에 맞는 내용이라며 깜짝 놀랄만하거나 특이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가 향후 남북관계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중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인정과 구체적인 재발 방지책이 합의문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재발 방지 방안을 둘러싸고 남북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큰 만큼,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열리는 6차 회담이 개성공단 정상화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SK경영경제연구소 이영훈 수석연구원입니다.

[녹취: 이영훈 수석연구원] "시기적으로 볼 때 27일은 북한의 전승절이고 다음 달이면 한미 군사연습이 예정돼 있어 7월이 지나고 나면 북한이 대화에 나설 명분이 없어지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열리는 회담이 개성공단 폐쇄냐 재가동이냐를 결정하는 상당히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은 5차 남북 실무회담 소식을 논평 없이 짤막하게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5일 3차 회담에 대해서는 논평 없이 짧게 전했지만, 10일과 18일에 열린 2차와 4차 회담에 대해서는 한국 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문제 해결에 난관이 조성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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