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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북한 안주시 또 물난리...80% 침수'


지난해 7월 폭우로 물에 잠긴 북한 안주시 거리. (자료사진)

지난해 7월 폭우로 물에 잠긴 북한 안주시 거리. (자료사진)

지난 해 큰 물난리를 겪었던 북한 청천강 하구의 평안남도 안주시가 또 다시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우로 청천강이 범람했기 때문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안주시의 80%가 물에 잠긴 것으로 보고됐다고, 국제적십자사의 프랜시스 마커스 동아시아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 베이징사무소의 마커스 대변인은 2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같이 말했습니다.

마커스 대변인은 청천강이 범람해 1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면서, 이들을 위한 대피소와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적십자는 방수막과 물통, 수질정화제, 위생용품 등을 안주시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마커스 대변인은 이번 수재로 안주시에서 얼마나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안주시는 지난 해 7월 말에도 청천강이 범람해 큰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하루 4백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수 천 세대의 살림집과 대부분의 공공건물, 산업시설들이 침수되거나 파괴됐고, 많은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됐습니다. 당시 북한 관영 `조선중앙TV' 보도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안주시 주민 ] “수 천 정보의 논과 밭이 침수되고, 1천여 세대의 살림집이 완전 파괴되었으며 철길과 도로 강 하천 제방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장마로 인한 홍수 피해가 늘어 추가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지만, 안주 상황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통신은 연일 많은 비가 내려 여러 지방에서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17일 18시부터 20일 18시 사이에 5 명이 사망하고 3 명이 행방불명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앞서 지난 12일과 17일에도 두 차례에 걸친 집중호우로 7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바 있습니다.

이로써 이번 홍수의 인명 피해는 실종자를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통신은 또 평안북도 3천1백20여 채와 평안남도 2천8백여채를 비롯해 전국에서 주택 6천60여 채가 파손, 침수되고 2만3천7백70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평안북도와 황해북도 등지에서 수 백 정보의 논과 밭이 침수 또는 매몰됐다며, 평안남도 양덕군에서만 6㎞ 정도의 도로가 파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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