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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평안북도서 미군 유해 발견' 주장


지난 2007년 4월 북한에서 발굴한 6.25 참전 미군 유해가 하와이 힉캠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자료사진)
지난 2007년 4월 북한에서 발굴한 6.25 참전 미군 유해가 하와이 힉캠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자료사진)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들의 것으로 보이는 유해가 평안북도에서 발견됐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평안북도 구장군 룡연리에서 미군 유해 몇 구가 발견됐다고 북한 군 장교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군 장교들에 따르면 유해는 지난 10일 폭우가 쏟아진 뒤에 미군 전투화 몇 개를 목격한 현지 주민들이 주변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북한 군 장교들은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22일 평안북도 향산군의 수재 현장을 둘러보던 VOA 기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했습니다.

VOA 스티브 허먼 기자는 향산군에서 보낸 기사에서, 폭우로 도로가 크게 훼손돼 평양에서 평안북도 구장군으로의 여행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기자와 함께 20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 미 해군 조종사 출신 토머스 허드너(오른쪽) 씨가 북한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VOA 기자와 함께 20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 미 해군 조종사 출신 토머스 허드너(오른쪽) 씨가 북한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허먼 기자의 향산군 방문에는 63년 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조종사 제시 브라운 소위의 유해를 찾기 위해 나선 토머스 허드너 씨가 동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88살인 허드너 씨는 당시 해군 조종사로, 브라운 소위가 몰던 전투기가 추락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섰지만 부상 당한 브라운 소위의 다리가 기체에 끼어 구출에 실패했습니다.

허드너 씨는 당시 목숨을 건 구조 노력으로 1951년 4월 해리 트루먼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수여 받았습니다.

허드너 씨는 이번 북한 방문 중 당시 브라운 소위의 전투기가 추락한 장진호 인근에서 브라운 소위의 유해를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홍수로 인해 장진호 인근 접근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VOA 허먼 기자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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