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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상회담 대화록 못 찾아"...중부지방 집중호우 피해, 3명 사망, 1명 실종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 정치권이 국가기록원 추가 검색에서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정치권이 결국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찾지 못했군요?

기자) 네, 여당과 야당 열람위원들은 오늘 오후 마지막 검색을 실시했지만 대화록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는 사실을 최종 보고했습니다.

진행자) 여당과 야당이 합의해서 정한 기간 동안 대화록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러면 국가기록원에 대화록이 없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여야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서 아직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새누리당은 여러 수단과 방법으로 검색을 진행했지만 대화록을 찾을 수 없었던 만큼 대화록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 열람위원 단장 격인 황진하 의원은 보고에서 현재 국가기록원에서 대화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는 여야가 의견일치를 본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열람위원과 국가기록원이 대화록을 찾지는 못했지만 아직 충분한 검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대통령기록관의 자료 인수와 관리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 결과 회담록이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정치권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검색 작업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은 비소식이 궁금한데요? 중부지방에 지금도 계속 비가 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새벽부터 중부지방에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토사에 묻혀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달았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등 중부지방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오후 1시2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습니다.

그렇지만 밤부터 서울과 경기도를 시작으로 다시 비가 내려 내일까지 40~80mm, 많은 곳은 120mm 이상 더 올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비 피해가 컸군요? 좀더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경기도내 오산시와 광주시, 여주시에서는 75가구가 물에 잠겨 90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광주시 곤지암 일대는 오전 7시 50분 곤지암천이 넘칠 위기를 맞으며 재난 경계, 위험 경보가 내려졌고 근처 9개 초,중, 고등학교가 휴교하거나 휴업했습니다.

강원도 원주 일대는 230mm의 폭우가 쏟아져 지정면 간현리와 문막읍 비두리 등 저지대 가옥들이 침수돼 관계기관이 나서서 배수작업을 벌였습니다.

서울 송파구 탄천변 주차장에서는 밤사이 미처 옮겨 놓지 못한 차량 40여 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났습니다.

또 강남역과 사당역 주변 도로 곳곳에 10~20cm 가량 빗물이 들어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진행자) 낙석과 토사 유출로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던데, 지금은 어떤가요?

기자) 네,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곳곳에서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한강 잠수교는 상류지역의 댐들이 방류량을 늘리면서 오전 7시 10분부터 통행이 제한돼 있습니다.

오전 한때 통제됐던 서울시내 청계천변은 삼일교에서 황학교까지 구간을 제외하고는 전 구간이 오후 들어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경기도 동부와 강원도 남부지역의 고속도로 4개 구간에서 토사가 도로를 덮쳐 부분 통제되는 구간이 있었지만 오후들어 구간별로 모두 통행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경상북도 경주에서 양성자 가속기가 오늘 본격 가동된다는데, 양성자 가속기, 어떤 장치이죠?

기자) 네, 양성자 가속기는 수소 원자에서 전자를 떼어내고 남은 양성자에 고전압의 전기장을 걸어 가속시키는 장치입니다.

가속 에너기자 크면 클수록 양성자의 속도가 빨라지고, 다른 물질에 충돌시켜 더 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진행자) 최신 핵물리학적 장치인데, 규모는 어느 정도이죠?

기자) 네, 오늘 본격 가동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양성자 가속기는 최대 100MeV로 양성자를 빛의 속도의 43%인 초속 13만km까지 가속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용량이면 1초에 약 12경 개(1조 개의 12만 배)의 양성자를 가속할 수 있는 대용량 가속기입니다.

경주 양성자 가속기는 양성자 광선의 전류의 크기를 기준으로 할 때 세계 3위에 해당됩니다.

진행자) 그러면 양성자 가속기는 어떤 경제적 활용 가치를 가지게 되나요?

기자) 네. 양성자 광선은 나노 입자(10억 분의 1m/ 머리카락의 만 분의 1 크기인 초미립자)와 고효율 반도체 소자 등 신물질 개발과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등에 활용됩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 위성 부품 제조업체인 (주) 파이버프로가 첫 번째 이용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경상북도 포항에도 가속기가 있지 않나요? 두 가속기의 차이점은 무엇이죠?

기자) 포항 방사광 가속기는 양성자 대신 전자를 가속하는 장치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던 전자가 방향을 바꿀 때 나오는 방사광을 이용해 물질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양성자 가속기가 물질구조를 바꾸는 ‘손’이라면 방사광 가속기는 ‘눈’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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