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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국 방문 북한 주민 10만명...최다 기록


지난달 10일 북한 신의주의 중국 접경 지역에서 경계 근무 중인 북한 군인들. (자료사진)

지난달 10일 북한 신의주의 중국 접경 지역에서 경계 근무 중인 북한 군인들. (자료사진)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 주민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올 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북한 사람이 9만9천1백 명으로 집계됐다고, 중국의 국가여유국이 17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외국인 입국현황 자료에서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사상 최고기록이 수립됐던 지난 해 같은 기간 (88,800명)보다 12% 증가한 새로운 기록입니다.

방문 목적별로는,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북한 사람이 4만7천9백 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48%)을 차지했습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중국 내 북한 인력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직종에 종사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은 이달 초, 중국과 북한이 4만 명의 북한 근로자를 산업연수 방식으로 중국에 취업시키는 협정을 맺었다며, 이에 따라 북한의 재봉사와 기술공, 기계공, 건설공, 광부들이 중국에 취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 근로자가 연간 미화 2천 달러의 현금을 북한 정부에 상납해야 한다며, 개인이 챙기는 월급은 50달러 이하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의 평균월급은 10 달러 이하여서 이런 대우마저 북한인들에게는 특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회의 참석이나 사업을 위해 중국을 찾은 북한 주민이 2만5천5백 명, 기타 목적이 2만4천2백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관광은 1천5백 명, 친지 방문은 1백 명에 그쳤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상반기 여성 방문자가 2만1천8백 명에 그친 반면, 남성은 7만7천3백 명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별로는 45살에서 64살 사이가 4만4천2백 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수단 별로는 선박이 4만1천5백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이번 자료는 정식 절차를 밟아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만을 집계한 것이며, 탈북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중국에 입국한 북한 주민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올 상반기에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천2백75만 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한국인이 1백90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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