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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북한 선박, 미사일 추적 레이더 부품 적재'


16일 파나마 당국이 나포한 북한 선박.
16일 파나마 당국이 나포한 북한 선박.
파나마 당국이 나포한 북한 선박에 실린 무기들은 지대공 미사일 레이더 부품이라고 영국의 군사정보 분석기관이 밝혔습니다. 파나마 정부는 유엔에 정밀조사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군사정보 전문기관인 IHS 제인스는 16일 파나마 정부에 의해 적발된 북한 선박에 실린 무기들이 지대공 미사일을 추적하는 SA-2 레이더 부품이라고 밝혔습니다.

HIS 제인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적발된 무기들은 `RSN-75 판 송’이라 불리는 사격통제 레이더 부품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관은 “북한의 방공망은 세계에서 가장 촘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사일과 레이더가 오래돼 낡은 상태”라며, “특히 북한의 고고도 SA-2/3/5 지대공 미사일은 현대 전자전 환경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쿠바 정부는 적재 화물이 `240t에 달하는 낡은 방어용 무기’ 라면서 구체적인 내역을 밝혔습니다.

쿠바 외교부에 따르면 적발된 화물은 대공 미사일 시스템 2기, 미사일 부품 9개, 미그-21과 미그-15 용 엔진 2개 등입니다.

이들 부품들은 북한에서 수리를 마친 뒤 다시 쿠바로 돌아올 예정이었다고 쿠바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쿠바 외교부는 성명에서 “쿠바 정부는 핵 비무장과 국제법 준수 등 평화와 군축에 대한 확고하고도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호세 하울 물리노 파나마 안보장관은 적발된 청천강 호에 대한 정밀조사를 위해 전문가 파견을 유엔에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인 모라나 송은 파나마 정부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유엔 소속 전문가들이 이번 사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 대변인은 “만약 북한 선박에 무기나 관련 부품이 실려 있었고, 이 것이 북한과의 무기 거래로 확인되면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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