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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미 법무부 "짐머만 사건 조사 진행 중"...미군, 필리핀 재배치 준비 한창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흑인 청소년을 살해했다 정당방위로 무죄 판결을 받은 짐머만 사건에 대해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의 필리핀 재배치를 앞두고 현지에서 준비가 한창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친분을 쌓았습니다. 사형 집행이 3번째 극적으로 연기된 사형수가 있어서 화제입니다.

진행자)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이 흑인 청소년 사망 사건,즉 짐머만 재판 결과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고요?

자) 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어제(15일) 흑인 여성 단체에 초청돼서 연설을 했는데요. 당연히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이 여성 단체의 이름은 ‘델타 시그마 세타’인데요. 이 자리에서 짐머만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는 사실과 법에 근거해 일관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조사를 계속 하겠다는 뜻인가요?

기자) 네. 이미 이번 재판 결과에 피해 유족 측이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도 항소심에 대비할텐데요. 홀더 장관은 항소심과 관계없이 별도의 기소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젊은이들을 겨냥한 폭력과 싸우고, 또다른 비극을 차단해야 하며, 이런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는 잘못된 믿음과 편견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이번 사건이 인종적 편견과 그릇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는 좀 다른 것 아닌가요?

기자) 일단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은 미국 사회의 동요를 막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할텐데요. 어쩌면 홀더 장관이 흑인 단체의 심정을 헤아리는 측면도 이해해야 할 대목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홀더 장관이 이번 사건을 “비극적이고 불필요한 총격 사망”이라고 규정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미국 사회에서 다시는 인종과 연령에 따른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지 않도록 거국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법무부가 별도의 다른 혐의를 적용해 짐머만을 다시 기소할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네. 일부 언론들이 그 같은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법무부가 짐머만을 민권 침해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법무부에서 이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는데요. 다만 짐머만의 변호인 측은 연방 차원의 조사가 계속 되더라도 기소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혹시 법무부의 이 같은 입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닐까요?

기자) 그 같은 시각도 있는데요. 하지만 백악관은 짐머만을 추가 기소하는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법무부가 짐머만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의견을 내놓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불개입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국 흑인 사회의 동요는 가라앉을 것 같지 않은데요. 주말에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흑인 단체들이 짐머만의 무죄 판결과 관련해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유명 흑인 인권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는 판결 일주일째를 맞는 오는 20일에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샤프턴 목사가 주도하는 인권단체 내셔널액션네트워크(NAN)는 전국의 연방법원 건물 앞에서 짐머만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짐머만의 부모도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짐머만의 부모가 어제(15일) 미국의 한 텔레비전 뉴스에 출연해서 자신들이 현재 살해 위협 속에 살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에도 아직 아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밝힌 이들 부모는 수많은 살해 위협 때문에 현재 숨어 지내고 있으며,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집으로 돌아갈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미국 곳곳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짐머만과 같은 히스패닉 인종을 겨냥한 흑인들의 보복 범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필리핀이 미군에게 군사 기지를 제공하기로 했는었데,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필리핀이 미군에게 군사기지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호세 쿠이시아 미국 주재 필리핀 대사가 어제(15일) 기자들에게 밝힌 내용인데요. 필리핀 정부가 현재 양국간 체결된 안보 협약에 따라 미군과 군사 기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안보 협약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미국은 필리핀과 지난 2002년에 방문군 지위협정(VFA)이라는 것을 따로 체결했는데요. 이 협정에 따르면 약 500명 규모의 미군 배치가 허용됩니다. 쿠이시아 필리핀 대사는 미군은 특히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연계 단체로 알려진 ‘아부 사야프’ 활동지 민다나오 섬을 순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필리핀이 미군에게 군사 기지를 다시 허용하는 것은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필리핀 당국이 지난 4월에 발표한 내용인데요. 표면적으로는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치를 경우 미군에 군사기지를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미국과 필리핀 가운데 어느 한쪽이 공격을 받을 경우 양국간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는데요. 그렇다고 지금 당장 미국이 북한의 공격을 받는 상황도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조치는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긴장 상황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진행자) 필리핀에는 과거에도 미군이 주둔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미군은 지난 1992년까지 거의 100년간 필리핀에 주둔했었는데요. 당시 미 공군과 해군을 합쳐 수만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지금도 필리핀 클라크와 수비크만에는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대규모 기지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요. 하지만 당시 필리핀 국민들의 반미 감정과 기지 임대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태평양 지역 정세와 맞물려 다시 미군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났군요?

기자) 네. 부시 전 대통령 부자는 공화당에 속해 있고요. 민주당인 오바마 대통령이 정권 교체를 이룬 것인데요. 그렇다 보니 양측은 정치적으로 대립적인 구도라고 할 수있습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선거에서 부시 공화당 정부를 맹렬하게 비판하며 집권에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런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들어 부시 전 대통령 가족들과 부쩍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제(15일)도 백악관에서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어떻게 만나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자원봉사자 공로상 시상식에 조지 H.W. 부시, 흔히 말하는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부부를 초청했습니다. 사실 ‘포인트 오브 라이트’라고 불리는 이 상은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1991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마침 이날 5천번째 수상자가 나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열정과 공헌에 큰 감명을 받았었다며 부시는 진정한 신사이고, 훌륭하며 친절한 사람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덕담을 꽤 나눈 모양이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덕분에 더 친절하고 더 너그러운 나라가 됐다면서 어떻게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도 말했는데요. 이날 휠체어를 타고 행사장에 나타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훌륭한 환대에 감사하다며 마치 집에 온 것 같다고 화답했습니다.

진행자) 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 테러 정책이나 이민개혁 정책 등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 위협이 되는 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미국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텍사스주의 부시 대통령 기념관 헌정식에 참석했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몇 차례 사형 집행을 앞두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형수 얘기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흑인 사형수가 또 다시 죽음의 문턱에서 기사회생했습니다. 어제(15일)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법원은 이날 예정됐던 워런 힐의 사형 집행을 잠정 유예했습니다. 힐이 이날 목숨을 부지한 것은 주정부가 사형 독극물에 관한 정보를 누설한 것이 위법이라는 변호인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사형수가 어떤 범죄를 저지른 것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윌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동료 수감자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1990년에 사형 선고를 받았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7월에 사형 독극물 종류를 3가지에서 1가지로 바꾼 것이 조지아주 법에 저촉된다는 연방법원의 이의 제기로 사형 집행 90분 전에 형장에서 풀려났었습니다. 그 뒤 지난 2월에는 힐이 지적장애인에 해당하는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항소법원의 결정으로 30분 전에 사형장을 빠져나와 화제가 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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