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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검찰, 전두환 전 대통령 재산 압수수색...서울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생활비 지원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검찰이 추징금 환수를 위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압수 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시의회는 내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매달 630달러의 생활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한국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확보를 위한 압수 수색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전직 대통령의 재산을 압수 수색한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요?

기자) 네, 발단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모은 비자금 때문인데요,

전 전 대통령은 비자금 사건으로 추징금 미화 약 2억 달러가 확정 선고됐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7년 동안 변제한 금액은 전체 추징금의 1/4 정도인 5천만 달러에 불과한데요.

때문에 검찰은 체납된 추징액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에 대대적으로 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재산이라 여겨지는 10여 곳을 전격 압수수색 하는 것입니다.

검찰은 또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국세징수법에 따른 재산 압류 처분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앞서 국회는 공무원의 불법취득 재산에 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을 통과 시켰습니다.

2003년 당시 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은행 잔고에 260달러 밖에 없다고 주장해 한국 국민들의 비난을 샀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압수 수색 대상은 어디 어디인가요?

기자) 네. 서울 서초동에 있는 대형 출판사인 ‘시공사’ 본사와 경기도 연천에 있는 한국 최대의 허브 농장 ‘허브빌리지’ 등 입니다.

진행자) 출판사와 허브 농장이 전 전 대통령과 어떤 연관이 있는 건가요?

기자) 도서출판 시공사는 전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씨가 1990년 설립한 회사이고, ‘허브 빌리지’ 또한 전재국씨가 소유한 야생화 단지입니다.

앞서 전재국씨는 조세 회피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 다시 말해 세금을 피하기 위한 유령회사를 설립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이 같은 부동산과 페이퍼 컴퍼니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서울시가 내년부터 서울에 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활비를 지원한다는 소식입니다. 피해 할머니들 몇 분이 얼마의 지원을 받게 되나요?

기자) 30~40명의 피해 할머니들이 혜택을 누리게 됐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오늘(16일) ‘일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위안부 피해자에게 생활 보조비 월 630달러와 사망하면 조의금 천 달러를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일제치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활안정 지원 대상자로 결정된 할머니들 가운데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하고 거주하고 있는 할머니들입니다.

독도 영토 주권 수호 및 일제 식민지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찬 서울시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바라보는 역사적 시각을 올바르게 정립하고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Searches and seizures of a former president Jeon, Doo Hwan Act1 SMH 7/16/13 [녹취: 이정찬 서울시의원]
“일제 강점기에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면서 강제 노역을 당했습니다. 이제라도 돌아가시기 전에 그분들에게 국가가 해줘야 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우리 후손들의 예우가 아닌가 싶어서 조례를 발의하게 됐고요. 건강하게 사시다가 생을 마감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외모를 가꾸는 사람 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데요. ‘노무족’과 ‘노마족’도대체 누구인가요?

기자) 노무족은 ‘No More Uncle’노마족은 ‘No More Aunt’를 줄여서 부르는 호칭입니다.

말 그대로 번역하면 더 이상 아저씨나 아줌마는 싫다는 건데요, 다시 말해 어리고 예쁘게 나를 가꾸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새로운 용어입니다.

진행자) 재미있군요. 이 ‘노무족’과 ‘노마족’이 그만큼 자신을 가꾸기 위해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 소비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안티 에이징-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산업’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는데요.

경제적 여유가 없지만 아름다움을 위한 지출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61%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비타민, 홍삼, 영양제 등 건강 보조제를 꾸준히 먹고 있었고, 59%는 블루베리, 견과류 등 건강 식품을, 43%는 꾸준한 운동을, 14%는 식초음료, 피부보습제 등을 섭취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령이 많을수록 건강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50대 이상의 경우 80%가 건강식품이나 건강 보조제를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화장품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기능성 화장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응답자의 54%가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미백이나 주름개선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47%는 염색이나 탈모방지 등의 머리결-두피 보호 제품을, 26%는 피부관리기기 같은 미용 가전제품을 사용 중이었습니다.

피부과나 성형외과 시술을 받은 경우는 16%, 치아미백이나 교정을 받은 경우도 12%를 넘었습니다.

진행자) 아름다워지기 위해 사용하는 돈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젊음을 유지하거나 아름다워지기 위해 쓰는 비용은 세대별로 좀 다른데요.

먼저 20대는 1년에 700달러, 30대는 500달러, 40대는 400달러 정도 됐고요. 50대 이상은 500달러 수준이었는데요.

응답자의 87%는 과거보다 젊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또 64%는 외모가 곧 능력이자 자기 관리의 척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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