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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주말 내내 비, 피해 잇따라...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 시작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 중부지방에 집중된 폭우로 침수피해와 인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였던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이 시작됐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한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죠?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장맛비로 주민이 숨지고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째 내린 폭우로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9명, 경기 178명, 강원 7명 등 이재민은 200여 명으로 늘었고요. 오늘 현재 21세대 39명이 임시 거주지에 머물고 있습니다.

산사태와 도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강원지역 15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중앙고속도로 등 21개 도로가 유실됐습니다.

또 서울과 경기, 강원지역에서 89가구가 물에 잠겼고 124ha의 농경지도 매몰됐습니다.

춘천지역에서는 양계장이 물에 잠기면서 닭 8천 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진행자)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 문제는 폭우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죠, 앞으로의 기상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네. 당분간 폭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현재 강원 태백과 평창, 정선, 화천, 홍천 그리고 동해-삼척 산간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요.

경기 포천과 강원 횡성, 철원, 강릉-평창 산간은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한국 기상청 허진호 기상 통보관입니다.

[녹취: 허진호 한국기상청 기상 통보관] “이번 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는 비가 오는 날이 많겠고요, 특히 내일부터 모레 사이에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지방에는 20~120mm, 많은 곳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200mm가 넘게 오겠습니다. 그 밖에 강원 동해안과 충청 내륙, 경북 북부 지역에서는 30~80mm의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2만 3천명이 비상근무를 하며 비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 자료에 대한 열람이 시작됐군요. 누가 이 대화록을 열람하는 건가요?

기자)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이 5명씩 지정한 10명의 열람위원들이 대화록을 열람합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경기도 성남에 있는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관련 자료 목록을 훑어보는 예비열람을 실시했습니다.

진행자) 국가기록원이 선별한 관련 자료가 엄청나게 방대하다고 하던데 그 기록물을 하나하나 다 열람하는 건가요?

기자) 네. 10명의 열람위원들은 방대한 자료 가운데 열람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료를 골랐고 이 자료의 사본을 국가기록원 측이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목소리가 녹음된 음원 파일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열람위원들이 국가기록원에 가서 직접 듣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추스린 자료들을 국가기록원이 국회에 제출한 뒤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열람위원들이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서 관련 자료를 열람하고, 자료 제출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열람 결과를 운영위 전체회의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열람에는 열람위원들 외에도 새누리당 김진태, 심윤조, 조성찬, 조명철 의원 그리고 민주당 박민수, 전해철, 박범계, 박남춘 의원이 참여합니다.

전례 없는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열람으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정상회담 대화내용이 공개되면, 공개 범위와 대화록 해석 등을 놓고 여야 공방이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직장인들 하루 평균 일하는 시간이 5년 전보다 줄어들었군요.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네,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직장인 천 82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인데요.

직장인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이 5년 전보다 40분 줄어든 9시간 26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법정근로시간인 1일 8시간을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진행자) 기업규모 별로는 근로시간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났나요?

기자) 대기업 직원들이 가장 오래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어 중소-벤처기업, 공기업, 외국계기업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령대로 보면 20~30대 직장인이 40~50대보다 더 많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기업 규모뿐 아니라 직무 별로도 일하는 시간이 서로 다른 것으로 조사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구-개발 직종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평균 근로시간이 10시간 29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이어 생산기술직, 인사-총무, 마케팅-영업, 디자인, 재무-회계, 정보통신, 광고-홍보 순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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