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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북 탈북자 가족, 다시 탈북했다가 중국서 체포


지난 1월 재입북해 조선중앙TV에서 한국 사회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탈북자 김광호.김옥실 씨 부부.

지난 1월 재입북해 조선중앙TV에서 한국 사회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탈북자 김광호.김옥실 씨 부부.

한국으로 탈출했다가 다시 북한에 들어갔던 탈북자 가족이 또 다시 북한을 탈출했지만 중국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으로 송환되면 가혹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9년 탈북했다가 3년여 만에 북한으로 다시 들어갔던 김광호 김옥실 씨 부부는 지난 1월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에서 한국사회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사기와 협잡,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험악한 세상이어서 도저히 살아갈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이 놈이 저희 부부에게 남조선에 가면 집도 주고 또 다른 사람들을 데려올 수 있다고 떠벌렸습니다. 귀맛 좋은 소리만 늘어놓았습니다.”

그랬던 이들이 또 다시 탈북을 시도했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탈북자 인권단체인 탈북난민인권연합회 김용화 회장은 이들 부부가 두 살배기 딸과 아내 김 씨의 두 동생과 함께 지난 달 27일쯤 중국 공안에 체포돼 연변 조선족 자치주 변방대에 붙잡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북한에 다시 들어갔던 이유는 아내 김 씨의 어머니를 북한에서 데리고 나오기 위해서였고 국가안전보위부에 들키는 바람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TV 기자회견 직후 이들을 고향인 함경북도로 돌려보냈지만 남편 김 씨가 고향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잘 먹고 지냈다고 말한 사실이 적발돼 또 다시 감옥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은 김 씨가 감옥에서 결핵을 앓아 치료를 위해 잠시 풀려난 틈을 타 다시 탈북을 시도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김 씨 가족이 북한으로 송환되면 이번엔 처형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회 회장]“이 사람들은 들어가면 죽는다는 걸 누구도 다 알잖아요, 두 번 다시 용서한다는 것은 북한에서 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래서 국제사회까지 나서서 5 명의 생명만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탈북자 인권단체 관계자는 김 씨 가족이 이미 한국에서 주민등록까지 한 한국 국민이라며,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에 이들의 신병 인도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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