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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인당 GNI, 한국 19분의 1 수준


지난달 16일 평양 거리에 '군사 원칙에 입각한 경제 건설'을 강조하는 포스터가 걸려있다.
지난달 16일 평양 거리에 '군사 원칙에 입각한 경제 건설'을 강조하는 포스터가 걸려있다.
북한의 1인당 국민 총소득이 한국의 19분의 1 수준으로 추정됐습니다. 남북한의 소득 격차는 여전했지만, 북한은 2년 연속 플러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해 거둔 국민 총소득, GNI는 약 300억 달러로 1조1천400억 달러인 한국의 38분의 1 수준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를 인구 수로 나눴을 때 북한은 한 사람에 1천200여 달러로 한국의 19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12일 관계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201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남북한 국민들의 1인당 GNI 격차는 전년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그 격차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하지만 2년 연속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1.3%로 추정됐습니다. 2011년엔 0.8% 성장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2008년 농업생산 호조와 국제사회의 중유지원으로 3.1%의 반짝 성장을 보였다가 2009년과 2010년엔 연이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상용 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지난해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데는 GDP의 23%를 차지하는 농림 어업 분야에서 4% 가량 생산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돈과 양계 등 축산업 생산이 12%나 늘었고 벼와 옥수수 등 농작물 생산도 증가했다는 겁니다.

[녹취: 이상용 한국은행 과장] “작물 재배가 될 때 기상 여건도 양호했었고 비료 등이 적시에 투입이 됐다고 합니다, 따라서 식량생산이 확대된 거죠”

제조업 생산도 전년보다 1.6% 늘었습니다. 제조업의 경우엔 2009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선 겁니다.

식료품 등 경공업이 4.7% 늘었고 광업은 0.8% 그리고 전기가스 수도업도 1.6%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상용 과장은 제조업이 증가세로 바뀐 것은 희천 발전소 준공 등으로 전력 사정이 나아진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도 68억 달러로 전년보다 7% 정도 증가했습니다.

수출은 화학제품과 동물성 생산품 등을 중심으로 3.3%가, 그리고 수입은 섬유류와 수송 기기 위주로 10% 정도 늘어났습니다.

이로써 남북간 대외교역 규모의 격차는 2011년 한국이 170배였다가 지난해에는 157배로 조금 줄었습니다.

지난해 남북한 사이의 교역규모는 19억7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6% 가량 증가했고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이 전체의 99.5%를 차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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